김제 화재, 탈출구 있었는데 '父子 사망'…범죄 가능성

입력 2017-12-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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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버지와 아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 24분께 김제시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1시가 만에 꺼졌다.

김제 화재 사고로 아버지 안모(58)씨와 아들(26)이 숨졌다. 둘은 각각 안방과 세탁실에서 발견됐다.

이날 불은 주택 전체에서 일순간에 일었고, 부자가 발견된 공간에 탈출구가 있는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경찰은 주택에 불이 붙은 속도와 발화 지점 등을 감안해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김제 화재를 신고한 주민도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아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다"며 "당시 집 안에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고 폭발음도 들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ㄷ`자형 건물에서 불이 일순간에 발생한 점 등은 일반 화재와 다른 매우 특이한 형태"라며 "방화 여부는 화재 감식 등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제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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