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이른바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이 서울시 노원구에 조성된다.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냉난방과 온수, 조명, 환기 등이 가능해 연간 약 97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에 자리하는 제로에너지 공동주택(EZ House)은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이다. 국토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건설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실증 단지로써 사업에는 서울시, 노원구, 명지대 산학협력단(명지대, KCC, 서울주택도시공사)이 참여했다.
지난 7일 열린 오픈하우스 행사에는 文대통령까지 참석했고, 정부는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성된 제로에너지 주택을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단지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전용면적 39~59㎡의 임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주택에는 신혼부부와 고령자 등 121가구가 입주하며, 각 세대는 제로에너지 기술을 통해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주택 대비, 난방, 냉방, 온수, 조명, 환기에 연간 약 97만 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노원구뿐 아니라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오산 세교지구 등 신도시 3곳에서는 이달 15일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 사업의 소규모 홍보관이 오픈했다.
`로렌하우스`로 불리는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참가해 추진하는 정부시범사업이다. 주택도시기금과 LH가 출자해 신용을 보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민간투자자 ㈜더디벨로퍼와 3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리츠(REITs)가 사업시행자로서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구조로 실행된다. 또한 함께 참여하는 LH는 자산관리회사(AMC)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단독주택을 직접 건축하거나 구입할 때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이주 시 환금의 어려움이 있다. 또 겨울과 여름철의 냉.난방비 부담은 물론 유지관리, 방범문제 등 기존 단독주택이 갖고 있는 단점까지 해결하는 로렌하우스는 수요자들이 소유와 건축의 부담 없이 단독주택에 한 번 살아볼 수 있는 로망을 실현하게 했다.
더욱이 합리적 비용으로 단독주택에 임대로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삶을 터전을 마련하는 신혼 부부 등에게 주거 안정의 디딤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고성능 친환경 건축기술이 적용되는 `로렌하우스`는 전기료, 냉·난방비 등의 에너지 비용이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 정도 절감 가능하다. 난방비의 경우 고단열 등 패시브 기술을 통해 연간 20만원대 수준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외부차양 및 단열, 태양광 발전으로 효율적인 냉방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특히 일반 아파트의 내단열 공법과 달리 주택 외벽 전체를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차단 공법을 적용했다. 이에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차에 의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차단하여, 아토피와 같은 피부,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로렌하우스`는 4년 의무 임대기간 이후에도 일반 분양으로 전환되지 않는 지속 임대 전용 상품으로 임차인이 계약조건을 준수할 경우 지속적으로 임대거주가 가능하다.
모든 주택은 개별 주차장 및 앞 정원, 뒷 정원(Private backyard), 다락방을 가지고 있으며 유형에 따라 테라스, 작업실도 제공된다.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방범, 원격 검침, 커뮤니티 생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렌하우스`는 지역 별로 행정중심복합도시 60호(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B12-1,2), 김포 한강신도시 120호(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R3-4,5,6), 오산 세교지구 118호(경기도 오산시 금암동 542-2 등 59필지)로 전용면적 85㎡ 타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로렌하우스` 소규모 홍보관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아름동 1314, 세종 아이콤타워 404호) ▲김포 한강신도시(김포시 운양동 1251-1, LH 김포사업단 1층) ▲오산 세교지구(오산시 수청동 621-1, 선우 중앙타워 101·102호)에 각각 마련돼 있다.
홍보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사전접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설명회를 사업지별로 총 3회에 걸쳐 실시해, `로렌하우스`의 가치와 특장점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로렌하우스`의 준공예정일은 내년 12월, 입주예정일 2019년 1월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