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계 대부` 자니윤, 안타까운 근황..이혼 후 치매 고통
자니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때 ‘토크쇼의 대부’로 불렸던 유명 코미디언 자니윤(82)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기 때문.
자니윤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등극한 상태다.
2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자니윤은 아내에게 이혼을 당한 뒤 치매까지 겹쳐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비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 매체는 “자니윤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허름한 요양원에 홀로 지내고 있으며, 알츠하이머에 걸려 본인에 대한 기억조차 잃어버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왕년의 스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백발노인’ 자니윤의 초라한 모습이 담겼다.
쟈니윤은 충북 음성 태생으로 1989년 KBS에서 ‘쟈니윤 쇼’를 진행하며 국내에서 유명세를 탔다. 앞서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가 쟈니 카슨의 ‘투나잇 쇼’에 출연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지난 2014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선임되기도 했으나, 관광 관련 경력이 없고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다는 정치 이력으로 인해 낙하산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과거 장관직 사임 이유에 대해서도 밝힌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1월 25일 오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관직을 사임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자니윤을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나,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인 2014년 7월 17일 물러났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5월 19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제는 안하겠다고 하셨다"며 "그런데 바로 다음날 자니윤을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깜짝 놀랐고, 바로 전날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저와 가까이 지냈던 청와대 수석들과 상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분들도 임명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5월 23일 자니윤을 서울사무소로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감사 임명 지시는 받았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자니윤에게 말했다"며 "그래서 `감사에 해당하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자니윤도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그러나 김기춘 당시 실장에게 보고했더니 `시키는대로 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고 질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며칠 후에 `다음 개각에서 빼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자니윤의 본명은 윤종승이다. 1936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82세의 방송인이다.
자니윤은 1989년 귀국, 대한민국의 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 쇼 ‘자니 윤 쇼’를 진행했다.
지난 2006년 LA를 방문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미국 후원회장을 맡았다. 그 인연으로 박근혜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맡아 한동안 서울에서 지낸 바 있다.
자니윤 이미지 = KBS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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