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질환, 통증의 원인 발견이 치료의 시작

입력 2017-12-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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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알고 있는 디스크나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등 근골격계 계통의 질환을 만성통증질환이라고 부른다.


만성통증질환은 통증의 빈도와 강도, 지속성, 유병기간 및 일상 생활에서의 장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원인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서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유병기간과 근골격계의 변형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에는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 디스크, 퇴행성 관절염 혹은 오십견에도 효과를 보이는 비수술 치료법이 보편화 되는 추세이다.


비수술 치료법에는 도수치료나 신경차단술, 증식치료(프롤로테라피), 줄기세포 이식과 같은 주사치료법들이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정작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산 더맑은의원 김승규 원장은 "근골격계에서의 만성통증질환은 쉽게 말해서 몸의 어떤 부위에 불(만성염증반응)이 난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어떻게 하면 불을 효과적으로 끌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발전하고 있지만 불이 왜 거기에 났는지, 불의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는 답보상태인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다양한 예를 들며 만성통증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한 예로, 건물이 똑바로 못 서있고, 한쪽으로만 치우쳐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건물은 얼마 못 가서 반드시 금이 가고 한쪽만 닳고 부서지고 결국에는 쓰러지게 된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라는 것. 김 원장은 금이 가고 찢어지고 무너져 부서지는 곳은 통증이 존재하는 곳이고 거기를 불(만성염증반응)이 났다고 표현하면서 왜 불이 났는지, 불 지른 놈은 누군지를 찾아서 없애는 것이 `척추, 근골격계 교정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평발이 좋은 예이다. 평발이 있는 사람은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요추가 과하게 굴곡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반드시 심한 허리통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현재의 치료는 단순히 허리에만 주사, 침, 도수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평발은 발이 무너지지 않게끔만 바로 잡아줘도 골반 위에 과하게 부하되는 체중이 많이 덜어져 허리통증은 자연스레 감소한다.


김 원장은 "만성통증질환은 척추, 사지가 이미 밸런스가 무너지고 특정 부위는 오랜 염증으로 인해 이미 유착이 일어난 상태이므로 이렇게 된 구조적인 결함, 비틀림 등을 먼저 찾아내서 바로 잡아가는 첫 번째"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가 직접 1:1 교정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척추, 근골격계는 매 치료마다 상태가 변하고 구조가 변하는데 의사가 환자의 몸 상태를 구석구석 만져보지도 않고 수기치료는 타인에게 맡긴 채 틀에 박힌 대로 통증이 있는 곳만 들여다보아서는 환자의 전신 구조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김 원장은 "어느 부분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한번쯤은 내가 왜 여기가 왜 아플까? 라는 질문을 먼저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 그쪽으로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는지, 나도 모르는 평발이나 골반 비틀림이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스스로 본인을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만성통증질환은 원인이 반드시 본인의 근골격계 구조의 비대칭 안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규 부산 더맑은의원 원장은 `2016년 스포츠서울 소비자만족대상`, `2017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했고, 척추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현대한국인물사`에 등재된 통증분야 전문가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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