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 숨졌는데…"유족 갑질" "쇼하러 출동" 도 넘은 악플

입력 2017-1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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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참사로 큰 고통을 받은 희생자 유족이나 화마와 사투를 벌인 소방관들이 악성 댓글로 또다시 씻지 못할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삽시간에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제천 참사 관련 보도는 며칠째 각종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참사 관련 기사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유족과 소방관을 겨냥해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악성 댓글들이 도배되면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제천 참사의 한 유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천 화재 기사마다 말도 안 되는 악플이 많아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개인이 `댓글 접기 요청`이나 `신고하기`를 해도 (악플이) 계속 생산돼 한계가 있다"며 "해당 기사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제천 희생자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용어로 조롱하며 모독한 댓글을 처벌해달라"고 청원했다.

악성 댓글이 도를 넘어서자 네이버는 모든 기사 하단에 "피해자와 가족이 댓글로 상처받지 않도록 악플은 삼가달라"는 `제천 화재 사고 관련 댓글 협조 안내`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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