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 초소형 전기차로 제2 도약

방서후 기자

입력 2017-1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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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인 쎄미시스코가 초소형 전기차 D2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 최초로 전기차 개발부터 생산·판매·정비를 아우르는 완성 전기차 기업으로 등극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최초로 등장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D2.

    중국의 전기차 기업 쯔더우가 생산하고 쎄미시스코가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휘발유차의 6분의 1, 하이브리드 차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반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한데다, 한 번 충전하면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과 중국에서 4만대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쎄미시스코는 초소형 전기차의 수입 판매 뿐 아니라 자체 개발 생산하는 고속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기차 생산업체 새안을 인수하고,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세종시 미래산업단지에 15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양산라인을 준공했습니다.

    <인터뷰>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유럽의 경우 상반기 팔린 차종 가운데 10대 중 4대 정도는 전기차가 팔리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많이 뒤쳐져 있고, 전세계 기준으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200만대에 육박하는데 한국에서 팔린 차종은 1만대를 겨우 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이 상황을 인식하고 전기차 산업이 연료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으로 여기게 돼서..."

    올해 기준으로 정부 보조금(578만원)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200만~500만원) 등 최고 천 만원 가량을 지원받으면 약 1,300만원 정도에 차량을 인수할 수 있습니다.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개인 구매자 외에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및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활발한 상황인 만큼 본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분야에서도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쎄미시스코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32% 상승한 18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억4천만원, 31억8천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본업인 반도체 장비사업은) 경기가 활성화 돼 있습니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고요. 하지만 IT 분야의 경우 경기에 따라서 부침이 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해 나갈 것 입니다."

    회사 측은 내년 D2의 본격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기차 사업부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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