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초래 할 수 있는 망막박리, 조기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 이뤄져야

입력 2017-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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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상태를 말하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안질환이다. 최근 한 중년 배우 김모씨가 눈에 불편함을 느끼고 안과 찾았다가 `좌안 망막박리` 진단을 받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망막은 안구의 뒤쪽 내벽에 벽지처럼 붙어있는 얇은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망막의 신경조직은 한번 손상이 되면 다시 정상적인 기능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망막질환으로 인한 시력저하 발생 시에는 조기 발견과 함께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박리는 비문증이나 빛이 번쩍거리는 광시증 증상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다. 비문증은 앞에서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증상으로 날파리증이라 불린다. 비문증이 생기는 이유는 대개 눈의 노화과정으로 인해 눈 속의 유리체라는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이 점차 물처럼 변하고(유리체 변성), 결국 유리체가 붙어있는 망막과 분리(후유리체막 박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중 망막이 찢어지게되면 안구내 출혈이 동반되면서 비문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망막박리와 관련된 비문증인지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조기에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망막박리에는 선천적이나 외상 등의 원인으로 망막의 일부에 구멍이 생기는 열공망막박리, 망막의 혈관폐쇄나 당뇨합병증, 안구내 염증등으로 망막을 잡아당기는 견인막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견인망막박리, 중심성망막염이나 포도막염등으로 망막내에 물이 차면서 생기는 장액망막박리 등이 있다.

압구정성모안과 김규섭원장은 "망막박리는 범위나 위치에 따라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수술인 공막돌륭술 및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망막박리가 황반부에 이르면 중심시력까지 떨어지게 되므로 조기발견 후 빠른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이어 김 원장은 "망막박리 가족력이 있거나 한쪽에 망막박리를 겪은 경우, 고도근시, 눈외상, 선천적 눈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망막박리가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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