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옥상공원 백지화…갈등 고조

이근형 기자

입력 2018-01-03 17:55   수정 2018-01-03 16:14

    <앵커>

    국내 최대 농수산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 현재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서울시가 당초 약속했던 옥상공원 조성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낡은 물류시설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흉물스런 가락시장을 이전하지 않는 조건으로 옥상공원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와 농수산식품공사가 옥상공원 조성 계획을 백지화하고 시장 주변에 가로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접근성을 고려할 때 옥상공원 조성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

    “지역주민들이 10km를 걸어와서 여기까지 오시기가 사실상 어렵다. 접근성이 상당히 낮은 거죠. 가로녹지를 언덕형태로 만들어서 시장 소음이나 불빛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차단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서울시와 공사는 이달 중순 열리는 지역주민위원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최종적으로 전달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달 중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마무리하고 가락시장 2단계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가 변경안을 밀어부치면서 송파구와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파구 관계자

    “옥상공원을 조성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다른 랜드마크 사업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까.. 올해도 진행한다면 주민들이 서울시에 항의방문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가락시장 인근 주민

    "자기네들은 이미 옛날건 다 무시해버리고 설계변경 해가면서 형식적으로 주민 불러다 놓고서 주민들이 격앙이 돼서.."

    가락시장 일대 재건축이 활발한 가운데 편의시설과 조망권 개선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반발이 점차 고조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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