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심진화가 동료이자 절친이었던 고 김형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심진화는 고 김형은의 사망 이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 김원효와 각별한 마음을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 고시원에 살았는데 항상 돈이 없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개그를 하며 살았다”며 “그런데 갑작스럽게 김형은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형은의 죽음 이후 5개월 뒤 아빠까지 돌아가셨다”며 “연탄 자살까지 생각했다. 사람 만나는 게 싫었고 삶이 무서웠다. 변하고 싶다는 생각에 성형수술을 했다. 내가 아니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심진화는 "8개월 동안 매일 술을 먹었다. 그렇게 힘들 때 남편 김원효를 만났다. 내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SBS 7기 공채 개그맨이었던 김형은은 지난 2006년 12월 16일 심진화 등과 함께 강원도 용평리조트로 가던 중 과속으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를 당했다. 이후 수술을 받고 회복되는 듯 했으나 2007년 1월 10일 심장마비로 결국 사망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속 ‘미녀삼총사’ 코너로 한창 인기를 얻던 김형은은 향년 25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심진화는 ‘미녀삼총사’를 통해 김형은과 명콤비로 활약했다.
심진화는 고 김형은의 11주기를 맞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은이 기일”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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