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올해 세계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국장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EY한영의 신년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경제전망과 핵심 이슈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 국장은 미국의 세제 개혁으로 인한 국내외 파급효과, 중국 경제의 디레버리징과 급속한 디지털화,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세계 무역 회복세의 지속 여부, 지정학적 위험 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국장은 "한국 경제는 IT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고용창출과 노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하드웨어 중심의 IT산업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규제완화, 교육제도 개선, 자본시장 육성 등이 시급하다"며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연할 때 우리 경제도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략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습니다.
EY한영 산하 EY산업연구원의 변준영 원장과 김영석 EY한영 디지털 파트너는 `수퍼플루이드 시대의 기업대응 전략`을 주제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변 원장은 "수퍼플루이드는 경제적으로 디지털 시대를 뛰어넘는 초디지털시대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혁신이 가속화되면 이같은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파트너는 이와 관련한 기업들의 전략으로 기존 사업의 신속한 재편, 디지털 기반 신사업 진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의 구축, 디지털 운영 혁신 등 4가지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기존의 사업재편이 한계기업이나 부실기업의 매각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디지털화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수익 사업 또한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 파트너는 또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전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스스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서비스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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