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한달치 사뒀다"…미세먼지 대응법은?

입력 2018-01-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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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수도권과 강원·충청권을 강타한 17일 많은 시민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에 나섰고, 병원이나 약국에는 호흡기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느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 체감지수`가 크게 높아진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강원, 충청 지역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 사흘째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수도권은 이날도 뿌연 공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도 평소보다 많았다. 시민들은 바깥 활동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신모(32)씨는 "아침에 집을 나섰더니 동네가 뿌옇게 변해서 안 하던 기침도 하게 되더라"며 "마스크를 쓰긴 했는데, 걸을 때마다 안경에 김이 서려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부쩍 나빠진 대기질로 기침이나 가래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동네 이비인후과는 북새통을 이뤘다.

수원의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목이 칼칼한 증세가 심해졌다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환자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평소 찾던 알러지 환자들도 코가 간지럽고 기침이 심해졌다는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 동탄지역 맘카페에는 미세먼지가 최악이라는 주부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개당 530원 하는 마스크를 60개, 한 달치를 사뒀다. 마스크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회원은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킬 때 둘째도 데리고 다니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이다. 아예 보내지 말까 싶다"고 토로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와 환기 방법 등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안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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