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1위, 빌기에 'AB 인베브'

입력 2018-01-23 10:52   수정 2018-01-23 10:52

    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남기두 연구원 /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오늘은 또 어떤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유럽 국가라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 네, 작년 8월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를 강타해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 때 피해지역에 비상 식수를 담은 캔 41만개를 무상으로 지원했고 1988년부터 재해현장에 공급한 식수캔이 무려 7600만개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맥주산업계의 공룡, 유로넥스트 브뤼셀에 상장되어 있으며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이자 글로벌 Big5 소비재 기업 중 하나인 ‘앤호이저-부시 인베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Q. 시작부터 굉장히 착한 기업의 이미지가 생기는데요. 어떤 기업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의 앤호이저부시를 소유한 회사이고, 코로나, 호가든, 스텔라, 밀러 등의 맥주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입니다. 그리고 또 한국의 OB맥주도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업 심볼은 ABI이구요, 미국에도 ADR로 상장되어있는데, 시그니처 맥주가 버드와이저인만큼 심볼이 BUD, 버드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1위는 중국, 2위가 미국, 3위가 브라질인데요, 2, 3위인 미국과 브라질을 장악하고 있는 맥주 회사가 바로 AB인베브이구요, 2016년 10월 영국의 세계 2위 맥주회사 사브밀러를 인수해 전세계 맥주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Q. 그렇다면 주가의 흐름도 괜찮겠네요?

    - 네, 주가의 흐름은 2016년 10월까지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다 1056억달러에 달하는 사브밀러와의 합병건이 최종 마무리 되는 과정에서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2015년 12월 사브밀러 인수 거래를 앞두고 450억파운드(약 66조6500억)를 헤지했는데요, 2016년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면서 12억7000만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환헤지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순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의 사브밀러 인수 제안가를 1파운드 높여서 주당 45파운드로 상향조정했는데, 이는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사브밀러 주주들 사이에 불만이 제기된데 따른 조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브라질 수요 약화로 인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하락했고, 전세계적으로 수제 맥주 열풍이 불면서 버드와이저나 버드라이트 같은 대중적인 라거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것도 낙폭을 확대하는데 한 몫 했고 실제로 2016년 미국 매출이 2% 하락하였습니다. 2017년부터는 합병건이 마무리 되고 매출이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주가는 현재까지 90~110유로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해당 기업의 투자포인트를 꼽는다면?

    - 5분기 연속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며 실적 발표때마다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었고 주가도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과 신상품 개발, 원가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R&D 지원 등으로 수익개선에 힘썼고 그 결과 17년 3분기부터는 다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며 제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매출액도 2015, 2016년 각각 436억 달러로, 455억 달러로 14년의 470억 달러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17년도는 566억 달러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약 580억달러로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글로벌 IB들도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였는데요. 2017년 10월 26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골드만 삭스는 목표가를 126유로로 제시하였고 모건스탠리는 115유로, UBS에서는 118유로를 제시하였으며 비중 축소와 매도 의견을 내놓은 곳은 단 세 곳밖에 없습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특히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개선세가 뚜렷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2016년 수요약화로 실적 전망까치까지 하향 조정하게 만들었던 브라질 지역에서의 맥주 판매량이 작년 1분기부터 여섯 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하는 등의 회복 움직임을 보이며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은행에선 브라질 경제 성장 전망을 낙관하며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하에 경기 회복세 지속과 최근의 물가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가 예상되므로 매크로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한 영향을 주어 주류 판매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2018년도 매출도 기대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Q.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 두 번째로는 압도적인 마켓셰어입니다. 세계 맥주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성장하여 약 6천8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규모의 시장에서 세계 시장의 3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이 동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점유율로 그동안 경쟁사대비 높은 수익성을 실현해왔고 , 향후에도 안정적인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가 되구요, 또한, 미국 투자자문 매체 모틀리풀(Motely Fool)은 작년 말 투자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오는 2030년 정도에 대박이 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했는데 그 결과 식품, 맥주, 재생에너지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 중 맥주 관련 종목으로 바로 AB인베브를 추천되기도 했습니다. 소득 증가에 따라 맥주 소비는 비례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선진국에서의 동사의 지배적 입지는 이미 말할 것도 없고, 신흥시장에서의 맥주 판매량은 2025년까지 세 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습니다. AB인베브는 중국, 나이지리아, 멕시코, 러시아,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이미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으로 오는 2030년이면 이러한 신흥시장이 전체 맥주 판매의 53%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사도 커지는 신흥 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40개 브랜드를 가진 사브 밀러와 합병을 진행한 것도 그 이유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 포인트를 하나 더 짚어주신다면?

    - 세 번째로 동사의 M&A전략입니다. AB인베브는 현재에 오기까지 수 많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그동안 이름을 수차례 바꾸었는데요, 이름을 보면 전 세계 맥주 시장의 역사를 상당부분 알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 M&A를 통해 성장한 회사로 그만큼 경영에서의 금융적 직감이 뛰어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CNN에서는 사브 밀러 이후 맥주 외 상품 다양화를 목적으로 펩시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성사가 된다면 또 하나의 큰 M&A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수제 맥주 시장에서도 인수전략을 통해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제 맥주 시장은 매년 10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는데요. 근래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 골든로드브루잉을 포함해 크래프트 맥주회사 5곳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파괴적 성장(Disruptive Growth)이라는 부서가 있다고 하는데요, 소규모 맥주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갖기 전에 인수해버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사들은 이 부서를 ‘수제맥주 파괴부서’라고도 부른다고 하니, 어느 정도로 수제맥주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이 가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에서는 사실상 수제맥주 붐에 편승할 기회를 놓쳐서 수제 맥주가 미국 맥주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동사의 미국 매출은 2%나 하락했고, 버드와이저의 매출은 2008년 이후 35%나 감소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수제맥주시장에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011년 11.7%에서 2015년 15.7%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인베브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회사는 전세계 판매 1위 스노(SNOW)를 생산하는 현지 중국 대기업 중국 화륜그룹과 칭타오 뿐입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첫 9개월 동안 중국 전체 매출은 4%성장한 34억 달러를 기록했고 EBITDA(법인세·이자·감가 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9% 급증한 9억 7,300만 달러였습니다. 전체 이익 마진으로 치면 30% 정도 된다는 얘기로, 중국이 세계 최대 맥주 시장 중 수익성 최하위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인 비율로 앞으로 중국에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Q.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투자전략을 제안해주신다면?

    - 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에서의 횡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구요, 작년 3분기부터 실적개선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올해 3월 1일 실적발표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분기 흐름이 이어지기만 한다면 상승 반전 시점은 3월 1일 전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상승 반전하여 저항선 부근인 110유로만 뚫게 된다면 전고점까지 상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구요. 매수 시점은 어느 정도 추세가 잡혀보이는 100~105유로 부근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B인베브가 브라질 암베브와 벨기에 인터브루가 합쳐지면서 인베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회사인데요, 브라질에도 여전히 암베브라는 회사가 있고 미국에 ADR로 ABEV란 명칭으로 상장되어있기 좀더 공격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ABEV 투자를 권해드립니다. 브라질 경기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고, 올해 러시아 월드컵도 개최될 예정이니 축구하면 생각나는 브라질에서의 약진이 기대됩니다.

    Q. 투자시 유의할 점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유럽 주식은 가격 정보나 뉴스를 쉽게 얻을 수가 없으니까요, 매수 전 뉴스나 기업 관련 정보들을 충분히 상담을 통해 얻은 후 투자 판단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특히나 이런 소비재 기업 같은 경우 경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지표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사의 경우 미국, 남미(브라질), 아프리카, 호주쪽에 매출이 집중되어 이 국가들의 경기관련 지수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투자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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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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