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자들이 직접 탐방해온 기업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지요. 기자들의 스톡체크, 경제부 유주안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은 대한뉴팜 다녀오셨네요? 회사에 대한 소개 먼저 해주세요.
<기자> 대한뉴팜이라고 하면 많은 투자자분들이 신종플루, AI 등 동물의 전염성 질병이 발생할 때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물의약품 생산업체로 기억하실 겁니다.
여전히 동물의약품 생산을 하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서 웰빙트렌드에 맞는 인체의약품쪽으로 사업구조를 바꿔나가고 있고, 몇 개 상품 히트하면서 빠른 속도로 실적개선세를 보였습니다.
또 본업인 의약품쪽 외에도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려고 노력중이고, 또 석유 광구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왔습니다.
<앵커> 대한뉴팜 흔히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라고 불리는 히트상품들로 입소문을 탔는데요, 올해에는 신제품 소식도 있다고요, 설명해주세요.
<기자>
리포산을 주성분으로 한 일명 신데렐라주사, 글루타치온을 성분으로 한 백옥주사 등은 대한뉴팜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히트상품인데요, 입소문을 타고 최근 몇년간 많은 수요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뉴팜이 가파른 실적성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인기가 높다보니까 당연히 경쟁사들, 대형제약사들까지도 동일한 제품을 만들게 되고 영업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뉴팜은 기존 제품과 더불어 새로운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두 가지를 대표로 내세워서 주력할 계획입니다.
하나는 항산화제인 사메주이고요, 또 하나는 면역 증강제인 자닥신이라고 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있는데요 이를 제네릭으로 만든 티모신 입니다.
배건우 대표이사의 말로 직접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배건우 대한뉴팜 대표이사
"사메치료제는 항산화주사로 국내에선 우리가 처음으로 작년 12월 24일 허가를 받았다. 향후 5년간 다른 카피제품 안 나올 수 있도록 보호받는 제품이다. 이 제품도 항산화제품으로 면역 증강시키는 효능 있는데, 전문의들과 충분히 마케팅을 논의하고 3월 1일부로 전 거래처에 진출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자닥신은 현재 유명 외국계 제약사가 국내 독점해서 팔고 있고 한 제품이 약 시장에서 500억 원 정도 팔리고 있다. 우리가 퍼스트제네릭으로 출시해서 올해 우리도 100억 원 이상 시장을 가져올 계획이다."
사메주사는 대한뉴팜이 의사들에게 신제품 수요를 논의해서 개발한 항산화제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게 되고요, 자닥신의 퍼스트 제네릭인 티모신은 3월중에 허가를 받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 사업으로 바이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있나요?
<기자> 바이오 분야에서도 웰빙트렌드 컨셉으로 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력할 두 가지 제품에 대해서 역시 설명을 듣고 왔는데요,
하나는 주름개선 등 항노화 효과가 있는 세포치료제이고요, 또 하나는 애완동물의 항노화 치료제인데요 이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배 대표이사한테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배건우 대한뉴팜 대표이사
"작년에 시작한 피부섬유아세포치료제가 아직 시장에선 가격 때문에 큰 반응 얻지 못했다. 올해엔 50대 피부가 20대 피부로 돌아간다는 컨셉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의사들, 환자들에게 홍보해서 주력으로 해나갈 계획이고, 애완견 시장도 MSC라는 지방줄기세포 가지고 노화로 인한 질병이 생기는 걸 치료하고 약간의 생명연장이 가능한 부분을 가지고 주력할 계획이다."
이 부분은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피부섬유아세포치료제는 귀밑부분이나 겨드랑이에 있는 피부조직에서 성체 줄기세포를 채취해서 자가피부섬유아세포로 배양을 하고 다시 피부에 이식을 하는 세포치료제입니다.
지난해부터 이 제품을 가지고 영업을 했는데, 워낙 고가라서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해요. 올해엔 원가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는 설명입니다.
애완동물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언급도 있었는데, 관련해서 전용GMP 시설 신축 공사가 다음달 들어간다고 해요. 이 시설 준공과 제품에 대한 검역원 허가 절차 등을 거쳐서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 시장이 전무한 상황인데 충분한 홍보기간을 거치면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거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특이하게 본업과는 전혀 무관한 유전, 광구개발에도 투자를 했네요? 최근 공시에 따르면 플로우테스트, 그러니까 투자한 광구의 경제성을 따져보는 테스트를 한다고 공시한 게 지난해 11월이거든요.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11월 21일에 플로우테스트에 임박했다고 공시를 했고, 그에 앞서서는 대한뉴팜이 투자한 광구운영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해당 광구워 원유매장량이 꽤 경제성이 있을 걸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공시하기도 했었어요.
이와 관련해 회사 측에 문의를 해보니 이 테스트를 하는 중간에 유압이 또 약해졌고 이후 날씨가 추워져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테스트를 이달 말에 재개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대한뉴팜은 지난 2007년에 스위스 바버스탁이라는 회사에 투자를 하면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는데요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없지만요 이번 테스트를 마치고 나면 얼마나 경제성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대한뉴팜 이슈와 관련해 이야기 들었는데 실적 등의 수치도 마지막으로 짚어볼까요?
<기자> 앞부분에 말씀드렸던 히트상품들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대한뉴팜은 최근 몇년간 매출이나 이익 면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매출로 보면 2014년 719억, 2015년 902억, 2016년 1094억으로 매년 20% 내외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 약 10% 수준으로 역시 계속해서 이익도 증가하고 있습니다.(2014년 79억원, 2015년 100억원, 2016년 115억원)
아직 공시전이지만 지난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의 성장세를 유지해온 걸로 확인됩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라고 영업이익에서 또 영업외 들어간 비용이나 특별한 이익, 손실, 법인세 등 다 빼고난 나머지가 2년 연속 손실로 처리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2016년에는 바로 앞에서 살펴본 광구 투자 건 때문인데요, 투자대상의 평가액이 낮아지면서 기존 투자금의 장부가액을 약 120억원 조정했고, 이 때문에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의 경우 세무조사를 통해 법인세 약 157억원을 추징받았고, 이 내용이 반영이 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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