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한국증시] 외국인도 '바이코리아'…IT부품주 '주목'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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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렇다면 현재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내 증시는 어떨까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 대부분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증시가 탄탄한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고,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이 이달 코스피에서 산 주식만 3조원어치.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전체 6조원 가량이었던 걸 감안하면 외국인은 지난 한해 전체 순매수 규모의 절반을 한달만에 사들인 겁니다.

    연초에도 국내 증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상장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꼽힙니다.

    <인터뷰>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

    "이미 (국내 증시) 저평가 얘기 꾸준히 나왔고, 지난해말부터 대놓고 실적 잘 나오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92% 늘어난 188조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도 21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올해 코스피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코스피 밴드 최상단은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는 평균 2600~2800선대였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3000p도 예상했습니다.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는 IT·부품주가 거론되는데,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견조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내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중 관계 해빙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중국 관련주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조선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현재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데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견해가 일치합니다.

    특히 오는 2월, 4년 임기를 마치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내정자 인선 시기와 맞물려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한다면, 이는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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