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경리 피의자, MB 진실 '입' 열었나

검찰, `120억원 횡령` 다스 경리 직원 참고인→피의자 전환
다스 경리 피의자, 특경법상 횡령 혐의
다스 경리 피의자 상대로 금액·기간, 공소시효 완성여부 등 조사
`120억원 횡령` 다스 경리 피의자 검찰조사 후 귀가…질문에 묵묵부답

다스 경리 피의자가 결국 ‘키 맨’으로 떠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과거 특검 수사 과정에서 개인 횡령을 저질렀다고 조사된 다스 전 경리팀 여직원을 피의자로 전환했기 때문.
다스 경리 피의자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30일 오전 9시 20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조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다스 경리 피의자인 조씨를 상대로 과거 빼돌린 회삿돈 120억원이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모 전 전무 등 경영진이나 제3자의 지시를 받고 조성한 회사 차원의 비자금 아닌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스 경리 피의자인 조씨를 몇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스 경리 피의자인 조씨는 2008년 정호영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이 개인 횡령을 저질렀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조씨는 다스 협력업체인 세광공업 직원 이모씨와 함께 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다스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회삿돈 약 80억원을 이씨에게 넘겨 이씨 본인과 친척 등 지인의 계좌에 입금해 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이자 등이 붙어 2008년 120억원으로 불어났다.
다스 경리 피의자 조모씨는 검찰에 출석해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31일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이날 0시 15분까지 조씨를 조사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조사를 마친 다스 경리 조씨는 "피의자로 왜 전환됐느냐" "누구 지시로 (비자금 조성) 했나", "혼자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미리 준비한 택시에 올랐다.

다스 경리 피의자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