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소년 '수사' 받을까?

입력 2018-01-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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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소년 `평창유감` 논란에 "이게 뭔 난리냐?"(종합)
벌레소년, 평창올림픽 남북 합의 비판 `평창유감`에 갑론을박 `시끌`

벌레소년이 이틀 연속 핫이슈 메이커로 떠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문재인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동시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비난을 하는 힙합곡 평창유감을 만든 벌레소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벌레소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창유감 인기에 당황스럽다”라며 “더 잘 만들 걸”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SNS 등에 올라온 ‘평창유감’이 온라인 상에서 빠른 속도로 유포되면서 벌레소년이 누구인지 핫이슈로 부상했다. 일반 시민인지, 아니면 태극기 부대에 속한 뮤지션인지, 아니면 일베 회원인지를 두고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일단 평창유감을 만든 벌레소년의 노래는 단순한 음악과 욕설 논란을 떠나 일부 젊은 세대의 민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터 등에는 “벌레소년 노래가 욕설이 좀 많고 일베 쪽으로 좀 쏠리긴 하지만 속은 시원하네”라는 반응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일부 언론을 통해 평창유감 제작자인 벌레소년이 일베 회원으로 밝혀졌어도 일각에선 일베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이번 노래는 속이 후련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창유감`은 벌레소년이란 이름의 네티즌이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 곡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벌레소년의 평창유감 가사는 “전 세계가 비웃는 평창올림픽” "북한이 왜 더 당당하냐" "늘린다던 일자리는 더 줄어" 등의 사회 비판적 가사를 담고 있다. 이 같은 `평창유감`은 특히 유튜브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총 3절까지 있는 벌레소년 가사엔 "태극기 내리고 한반도 올리기, 메달권 아니면 북한이 먼저, 공정함과 희망 따윈 니들에겐 없어, 대체 왜 북한에게 쩔쩔 맵니까" 등으로 문재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평창유감`이 이처럼 관심을 받으면서 벌레소년이 `평창유감` 이전 만든 노래들도 이슈가 되고 있지만 대중적이진 못하다는 평가다.
벌레소년은 앞서 "그대는 1000% 김치녀", ""나는 일베충이다" 등을 통해 자신을 일베로 표현한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평창유감을 만든 벌레소년이 급기야 SNS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평창유감을 만든 벌레소년은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게 지금 뭔 난리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라고 밝혔다. 그리고 2시간여 뒤에 “내 기사 보소. 좋게 좀 써주시지. 맨날 극우 타령이야”라고 일부 언론매체의 기사들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평창유감’이란 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벌레소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이어졌고, 한편에선 “일베 노래도 창작의 자유에 속한다”라며 평창유감 노래를 옹호하는 청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벌레소년은 ‘미래도’라는 노래를 통해 “내 아비들이 만든 불공평한 세상에 이제까지 부모가 살았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너에게 대물림 돼”라는 등 가사로 비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종북의 시대’ ‘NL의 몰락’ 등으로 사실상 색깔론에 가까운 노래로 승부했다.
한편 벌레소년의 ‘평창유감’ 31일 오후 1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50만 뷰를 돌파했다.
벌레소년 이미지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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