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비상사태 선포…'여행시 이건 절대 안돼'

입력 2018-02-06 11:30  



몰디브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1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몰디브 정정이 혼란에 빠졌다.

야민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취임한 이후 거의 모든 정치적 반대파를 진압, 투옥시켜왔다. 최근 대법원은 반정부 정치범 9명의 석방을 명령했으나 야민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이날 비상사태 선포로 군인들이 대법원에 난입했고, 경찰은 야만 대통령의 이복형제인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

가윰 전 대통령은 몰디브에서 처음으로 민주선거가 치뤄진 지난 2008년까지 30년 동안 집권했던 인물로 체포되기 전 그는 지지자들에게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나는 체포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여러분도 의지를 굳건히 하기를 촉구한다. 우리가 추진하는 개혁을 포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정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야민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가 지난 2015년 암살 기도 사건 이후 두 번째 이뤄진 사안이라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시 몰디브 군은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 내부에서 사제 폭탄 및 무기고가 발견됐다. 또한 영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던 중 배에서 폭발이 일어나 부인과 보좌관 경호원등이 부상을 당하기도 해 몰디브 정부는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목해 체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해당 사건 조사에 참여한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쾌속정 폭발 사고의 원인이 폭발물 때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한편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되며 관광업에 의존하는 몰디브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미 미 국무부는 지난달부터 몰디브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높일 것을 경고했으며, 영국 정부도 말레 방문객들에게 시위나 집회를 피하경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중국, 인도도 여행 경고를 발령하고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할 것을 권했다.

주 스리랑카 대한민국 대사관도 몰디브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만큼, 신변 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주 스리랑카 대한민국 대사관은 “비상사태 선포로 사전영장 없이 수색, 압수, 체포, 구금이 가능하고 공항에서의 짐 검색이 강화된다. 몰디브 거주 교민여러분과 여행객께서는 수도 말레섬으로의 이동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면서 "불가피하게 이동시에는 정치적 언행 삼가 및 현지인들의 데모, 집회 장소나 밀집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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