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프랑스 최대 규모 원유 및 가스 생산업체, '토탈'

입력 2018-02-28 10:59  

    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권영배 연구원 / 미래에셋대우

    Q. 오늘은 특별한 종목을 가지고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 오늘은 최대의 석유기업중 한 곳인 프랑스계 오일메이저, 토탈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토탈은 엑슨모빌, 로얄더치쉘 등과 함께 세계 5대 수퍼메이저 석유회사 중 한 곳입니다. 원유 및 가스의 총 생산량은 하루 250만배럴 수준입니다. 프랑스계 회사이지만, 주된 생산지는 중동 및 아프리카, 남미, 유럽 북해, 미국 멕시코만 등 세계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원유 생산 뿐만 아니라, 정제 및 판매, 석유화학 제품까지 포괄하는 다운스트림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회사를 통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하고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1,50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60조원 가량 됩니다. 미국에도 ADR로 상장되어 있어서, 유럽시장이나 미국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Q. 요즘 유가가 많이 올랐는데, 토탈에게도 좋은 소식인가요?

    - 유가가 오른 것은 토탈에게 매우 좋습니다. 토탈은 땅속에서 직접 원유와 가스를 캐내는데, 유가가 오른만큼 매출은 늘지만, 비용은 그대로기 때문에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토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스트림 에너지 기업의 이익은 유가에 90% 이상 연동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유가가 오른 이유는, 수요가 좋아지면서 원유 재고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나 인도 등 주요 신흥국들은 지난 3년간 유가가 낮게 유지되다보니 석유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원유 생산량은 OPEC의 감산 등으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약 4.2억배럴로 지난 1년간 1억배럴 넘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원유 시장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향후 유가가 더 오른다고 보시나요?

    - 지금 수준에서 단기간에 크게 오르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일단 지금 주유소 가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오르긴 올랐어요. 유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르다보니,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도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고요. 브렌트유 기준으로 $60~65 수준에서 움직이는 것이, 수요를 크게 둔화시키지 않는 적정한 범위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직은 OPEC의 감산이 언제 철회될지, 특히 내년 전망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습니다. OPEC의 감산이 철회되기 전까지는 유가가 현 수준에서 크게 더 오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Q. 유가가 더 오르지 못하면, 주가도 주춤하지 않을까 싶은데?

    -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토탈은 오일메이저 중에서 생산량 성장성이 가장 좋은 회사중 한 곳입니다. 우리한테도 잘 알려진 야말이나 이치스 등 중요 프로젝트들이 완공되가면서

    본격적인 생산량 기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액체인 석유보다, 천연가스가 좀 더 성장성이 좋습니다. 청정에너지로 부각되면서 석탄 등을 대체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토탈은 천연가스 시장에서 로얄더치쉘, 엑슨모빌 등과 더불어 강한 지배력을 갖고있습니다. 천연가스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토탈의 이익 성장을 가져올 전망입니다.

    Q. 전문가 입장에서, 투자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 토탈 같은 에너지 주식의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배당입니다. 토탈은 일년에 두 번씩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5%가 넘습니다. 토탈이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유가는 약 $50입니다. 이미 유가는 $60까지 올랐기 때문에, 배당금을 지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전망입니다. 만약 유가가 $50 아래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과거에도 그랬듯이, 비용을 줄이고 투자를 줄여서 배당을 줄 것입니다. 참고로 토탈이나 엑손모빌 같은 에너지 기업의 장기적인 주가는, 유가에 연동된다기 보다 배당금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도 유가가 일단 높아졌기 때문에, 배당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서 주가 상승이 예상됩니다.

    Q. 또 다른 투자 포인트는?

    -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앞서 잠깐 언급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가면서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야말이나 이치스 등 대형 가스전 개발이 마무리되가면서 생산 시작에 들어갔거나 생산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야말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러시아 북부 야말반도라는 곳에서 하루 약 40만배럴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기후가 워낙 가혹한 곳인지라 프로젝트 진행에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이 프로젝트가 얼마전에 1단계 공사 완공 후 첫 LNG를 성공적으로 납품했습니다. 이제 올해 내내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석유나 가스 등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량입니다. 남들보다 싸게,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버틸 수 있습니다. 토탈은 늘어난 생산량 덕에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어느정도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자가 알아야할 유의점이나 당부 사항이 있다면?

    - 기업 토탈과는 별도로, 제가 에너지 업종이나 유가에 대해 설명을 드리다보면, 원유관련 상품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특히 원유 선물과 연계된 두배, 세배에 달하는 변동성을 보이는 ETF들이 많은데, 이런것들에 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저는 원유 선물에 연계된 상품들은 일반투자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셨으면 합니다. 변동성이 매우 큰데다가, 선물을 롤오버하게 되면서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상품의 가치가 내려가게 됩니다. 다시말하면 시간이 투자자의 편이 아닙니다.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는 단기적인 변동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투자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토탈 같은 에너지 기업이 훨씬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