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찌민에서 한류 관련 세계문화엑스엑스포를 진행했을 정도로 베트남의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우리나라의 라면과 곡물스낵 같은 간편식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베트남 식품한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양식품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년에 비해 2.5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번거로운 조리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면류 제품과 곡물스낵 제품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다예 삼양식품 해외마케팅팀 PM
"젊은층 타겟으로 해서 많이 나가고 있구요. 2018년에는 약 두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올해는 신제품 출시도 그렇고 프로모션도 그렇고 베트남에서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베트남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2010년부터 해마다 평균 20%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9,767억 동, 우리돈 약 48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캐나다 농림부는 앞으로도 베트남 간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서 2020년까지 매해 10% 정도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베트남 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로는 특유의 조식문화와 빠른도시화가 꼽힙니다.
베트남은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이 83%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인데다, 빠른도시화로 교통체증 등 도시문제가 발생해 일상이 바빠지면서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이에 커지는 베트남 간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베트남 사업 확대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신공장 설립을 통해 가정간편식과 현지식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고, 대상과 오뚜기도 베트남 간편식 시장에서 매출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간편식 제품들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 청운대학교 베트남학과 교수
"최근에는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짐에 따라서 음식도 좋아하는 추세입니다. 베트남은 선진 문물에 대한 호기심과 적극적인 수용, 고온다습한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한국식 간편 가정식 시장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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