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로 '4명 사망'…"부실 시공 여부 조사"

입력 2018-03-03 11:32  



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구조물 추락 사고는 구조물을 지지하는 고정장치 4개가 모두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추락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부실시공 여부, 구조물 인상작업 업체 적격성, 작업현장 안전관리 소홀 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경찰서는 “54층에 설치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4개 중에 두 번째 구조물을 55층으로 인상하는 작업 중에 구조물을 고정하던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 4개가 이탈되면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건물은 외벽에 층마다 길이 40㎝ 크기의 앵커(콘)가 박혀 있고, 이곳에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과 길이 45㎝ 크기의 볼트가 들어가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지지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사고현장을 맨눈으로 살펴본 결과 슈브라켓 4개가 모두 이탈해 있었고 한 곳에서는 앵커까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과 함께 사고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여 구조물 고정장치가 이탈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근로자들이 건물 외벽을 유리 등으로 마감하는 작업공간인 안전작업발판이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과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청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구조물 시공 경위, 부품결함 여부, 안전기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는 "경찰과 함께 사고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고 공사현장의 안전보건 전반을 개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엘시티 신축공사 작업중지 명령을 유지하고, 작업중지 해제 여부는 현장 노동자의 의견을 청취해서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심의위원회에서 위험요인 개선사항과 향후 작업계획 안전까지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일 해운대 엘시티 A동(아파트 동 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근로자 3명이 작업 중이던 공사장 구조물이 추락해 지상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명 등 4명이 숨지고 사고현장 주변에 있던 3명이 구조물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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