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총장 주말 동안 고심…수사팀 `구속수사 필요` 기류
김윤옥 여사도 조사 필요성 대두…MB 신병처리 이후 가능성

이명박 지광스님 관계에 의문부호가 던져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광스님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정황을 추가로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 직전 서울의 대형 불교 교육 기관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으로부터 불교대학 설립 편의 등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박 스님 사이의 불법 관계가 이 사안 외에도 여럿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이르면 19일 결정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주말 동안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지를 검토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문 총장의 `결단`이 사실상 임박했으며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로부터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금주 초반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한다.
현재 수사팀 내부에서는 이명박 씨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고려해도 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원칙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의 수뢰 혐의액만 110억원대에 달해 사안이 중대한 점,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사건 관련자를 회유하거나 말을 맞출 가능성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이 그 근거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도입된 이래 심사를 받는 두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영장 청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말 동안 법원 심사에서 소명할 쟁점 등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광스님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 직전 서울의 대형 불교 교육 기관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으로부터 불교대학 설립 편의 등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검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지광 스님을 만나 돈을 받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광 스님도 검찰에 출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지광스님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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