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입' 열까

입력 2018-03-28 08:42  

故 장자연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은 방용훈?..경찰 수사기록 공개
장자연 사건, 재수사될까 "당시 모임 방용훈 사장 주최"
故장자연 접대자리, 방상훈 동생 방용훈이 주재" 논란 수면 위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우 장자연의 성접대 의혹 사건의 경찰 수사기록이 지상파 언론을 통해 공개됐는데, 방용훈 이름 석자가 시청자들 안방에 전달됐기 때문.

방용훈은 이 때문에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 역시 치열하다. 언론이 방용훈 이름 석자를 공개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 내용은 충격적이다. 장자연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했던 경찰의 발표 결과와 달리, 수사 기록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식사 모임을 주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1 ‘뉴스9’은 지난 27일 “장자연 성접대 사건의 수사기록을 입수한 결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식사 자리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는 진술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당시 ‘장자연 문건’에 기록된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기록을 보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7월 17일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 대표 일정에는 ‘조선일보 사장 오찬’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장자연과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씨가 방상훈 사장과 통화한 기록은 물론이고 만난 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경찰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식사 자리에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고 진술이 됐었다. 실제로 김종승 대표도 “당시 모임에 방용훈 사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문제는 방용훈 사장에 대한 특혜. 보도에 따르면 수사팀은 관련 증거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 방용훈 조사에서 거대한 언론 권력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방용훈 사장의 이름이 거론됨에 따라 장자연 재수사는 더욱 더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미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검찰에 권고하기로 잠정 의견을 모았다.

지난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사위는 전날 9차 회의를 열고 고(故) 장자연 사건(2009년)과 KBS 정연주 사건(2008년), 용산참사 사건(2009년) 등 수건을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권고할 2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잠정 합의했다.

이후 방용훈은 트위터 등에서 이름이 거론됐고, 결국 지상파 언론이 방용훈의 이름을 거론하며 진실추적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한 탤런트 장자연 씨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관련해 "검토는 해봐야겠다. 나중에 필요하면 경찰청 의견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방용훈 등 장자연 씨가 작성한 리스트에 나온 인물들은 대부분 공무원이 아니고, 심지어 장자연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난 까닭에 실제 처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자연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수사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9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장자연 씨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23만 명이 동참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언론의 보도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장자연 문건`에 따르면 장자연 소속사 대표가 유력 인사들에게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장자연으로부터 성접대 의혹을 받은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유력 인사가 누구였는지 궁금증이 제기됐지만 그동안의 외면 및 침묵과 달리, 방용훈 이름이 가장 먼저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따라 방용훈 외 다른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도 미투 운동과 함께 언론에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자연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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