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출마, "모든 것 다 쏟아 부을 것"

입력 2018-04-02 21:18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2일 "승리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돼서 저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충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홍준표 대표께서 간곡하게 요청도 하시고, 또 제가 당의 재건을 위해서 한 장의 벽돌이라도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기 위해서는 충청남도에서 승리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저에 대한 출마 요청을 많이 해주셨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의 명령을 엄중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분명한 입장을 빠른 시간 안에 당원과 충청 도민께 밝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3일 오전 충남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또 공식적으로 한국당의 후보가 된 이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도 만날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추대 결의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안팎에서 `올드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상처받은 도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충남을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도지사가 젊은 도지사 아니겠냐"며 "46살에 최연소 경기도지사가 돼 경기도를 역동적인 젊은 도로 만들었던 경험이 있고 그때보다 용기와 비전, 열정은 조금도 시들지 않고 오히려 원숙하게 불타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도 추대 결의식에 앞서 이 전 의원, 충남지역 국회의원 등과 가진 티타임에서 "이인제가 어떻게 올드보이냐. 김종필 전 총리 이래 충청남도의 큰 인물이다"며 "그것만 각인시키면 충남 선거는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등을 거론하며 "충남 선거는 우리가 잡은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아직 후보 확정 절차가 남아있다"면서도 "이인제 고문은 경기도지사, 노동부 장관에 이어 대선도 두 번이나 출마했던 분으로 김종필 전 총리께서도 충남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하라고 요청을 해왔다"며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음을 시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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