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탈출구 없나

입력 2018-04-03 08:39   수정 2018-04-03 09:04

김생민 미투, 의혹 `일파만파`
김생민 `대세 7개월`만에 터진 `미투`…방송사들 대책 부심
김생민 미투 도대체 왜? 자발적 사과도 아니고 피해자 제보
`성추문` 김생민 "제 잘못, 사과했다"면서도 거취엔 묵묵부답



김생민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세`로 올라선 지 불과 7개월. 김생민은 미투 저격으로 이틀 연속 주요 포털 실검에 올랐다. 대세 스타의 끝이 `미투`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방송인 김생민(45)이 `미투`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지난 2일 폭로되면서 당장 김생민이 출연하는 지상파 3사를 포함해 각 방송사에 비상이 걸렸다. 김생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무려 10개 안팎. 각사는 김생민 미투 사태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 속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전날 폭로된 `미투`에 따르면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잇따라 성추행했다. 그러나 당시 제작진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 중 1명은 10년이나 지난 지난달에야 `미투` 캠페인에 힘입어 김생민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물론, 자발적인 사과도 아니었고, 피해자가 한 매체에 피해 사실을 제보하면서 이뤄진 사과였다.

미투 저격을 받은 김생민은 2008년에 지상파 3사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고 있었다. 김생민는 2008년은 물론, 현재까지 KBS 2TV `연예가중계`에는 22년,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에는 21년, SBS TV `동물농장`에는 18년째 리포터와 MC로 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중 `출발 비디오 여행` 측은 이번 미투 폭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고, `연예가 중계` 측은 "노 코멘트", `동물농장`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생민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제작진의 부적절한 대처도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제작진과 방송사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생민은 조용하고 검소한 행보로 연예가에 발을 내딛다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인기의 상종가를 탔다. 동명의 팟캐스트에서 출발한 `김생민의 영수증`이 인기에 힘입어 KBS 2TV에 입성하면서 핫이슈 메이커가 됐고, 김생민은 이후 7개월간 각종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10개에 달하고 있다.

인기의 출발점인 `김생민의 영수증`은 정규편성돼 시즌2를 지난달 초 큰 관심 속에 론칭했고, 김생민이 외치는 "스뚜삣"(stupid)과 "그뤠잇"(great)은 대 유행어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김생민이 찍은 광고만 10여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생민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자 지상파부터 케이블까지 셈법이 복잡해 졌다. 오래 출연한 프로그램도 문제지만, 특히 올해 들어 여러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김생민을 `대세`로 내세워 한창 홍보에 열을 올렸던 까닭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 됐다. 특히 일부 방송사들은 최소 3주 전에 소속사와 김생민이 미투 폭로를 인지했음에도 쉬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짜고 치기 고스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생민 사태를 의도적으로 침묵했다는 것.

김생민 소속사 SM C&C 역시 10개 프로그램과 10개 광고를 수습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소속사 관계자들은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처럼 개그맨 김생민이 과거 방송 스태프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나 향후 거취는 밝히지 않았다. 김생민은 전날 성추문 보도가 나오고 약 2시간 후 소속사인 SM C&C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김생민은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설명했다.

김생민은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생민은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글을 맺으며 출연 중인 다수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한 매체는 김생민이 2008년 한 프로그램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으며 피해자 중 1명에게는 당시에, 다른 1명에게는 지난 3월 21일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대로라면 김생민과 소속사는 관련 입장과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정리할 최소 2-3주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특정 언론사의 보도 시기를 두고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나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전성기를 맞아 최근 다수 방송에서 활약해왔다.

김생민이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외에도 KBS 2TV `연예가중계,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과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EBS TV `호모 이코노미쿠스`,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총 10개에 이른다. 광고 역시 10여 편을 찍었다.

하지만 김생민의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가 맺은 광고 계약들은 대부분 위약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김생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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