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플러스] '4050' 밤 잠 설치게 하는 전립선비대증…7가지 자가진단법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5-14 07:18   수정 2018-05-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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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자리에 든 후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화장실을 드나드는 중년 남성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전립선이 비대해지고,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화장실에 가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고 나온 소변의 세기도 약해 남들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중년 남성들의 고민인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은 방광입구에 위치한 장기로서 내부에 요도가 지나갑니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서 정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성선입니다.
보통 정상에서는 밤알 크기 정도(18~20g)인데, 남성이 50대가 되면 보통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시작합니다.
방광출구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하면 전립선 안쪽으로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요도가 좁아지므로 방광에서 나오는 오줌줄기가 가늘어집니다.
따라서 비대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비대된 전립선이 요도를 폐쇄시키게 되면 배뇨가 점점 어렵게 되기 마련이나, 실제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립선이 비대하게 되더라도 요도를 많이 폐쇄하지 않는다면 배뇨 불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배뇨 불편의 여러가지 자각증상, 전립선을 손가락을 만져보거나 초음파검사 등의 영상으로 전립선이 비대된 정도 그리고 배뇨 양상의 객관적 판단 등의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 야간뇨 잦아지면 `전립선비대증` 의심해야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배뇨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며 특히 밤에 잠자는 동안에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되어 잠을 설치게 되고 또 오줌이 금방 나올 듯 하거나 참지 못하게 됩니다.
또 오줌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다 눌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에 비하여 오줌 줄기가 가늘고 힘들어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랫배나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가 은근히 불쾌하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 도 있습니다.
좀 더 진행되면 정상적으로 밤에 한 번도 오줌을 누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소위 야간뇨라 해서 자는 동안에 2~5회 이상 배뇨를 위해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항상 오줌 누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고, 외출시 화장실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하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될 경우 지속적인 폐색에 의해 만성 요폐가 유발되고 심하면 방광이 과하게 팽창되어 방광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음주 등 요량이 갑자기 많아지면 급성 요폐가 발생하게 되며, 지속적인 요폐가 발생할 경우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요로감염, 신우신염 등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약물 치료
경증의 경우 대부분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알파 차단제라고 해서 방광입구를 열어 주는 역할을 하는 약제를 사용합니다.
전립선 크기가 30 g 이상으로 크다면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소위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중증의 경우 가장 흔히 하는 수술법은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로서 현재까지 전립선 비대증의 표준 치료로 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요도적으로 홀미움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광적출술이 과거 시행했던 개복 전립선 적출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내는 최신의 수술 방법이나 술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 자제해야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첫째, 음주를 자제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이뇨작용으로 급성 요폐를 초래할 수 있고 빈뇨를 더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이뇨제를 사용 중이라면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는 가능하면 다른 기전의 혈압약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기약에는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소위 알파 촉진제)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장시간 자전거를 타거나 앉아 있지 않는 게 좋습니다.
소변을 참지 말고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적게 하고 채식 위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나 야간뇨를 방지하기위하여 저녁시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항문 주변을 따뜻하게 해 주는 좌욕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전립선비대증의 자가 진단법…중등도 이상시 치료 필요
보통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라 해서 설문지로 배뇨증상의 정도를 평가하는데 7개 항목으로 각 5점씩 구성돼 있습니다.
경증 1~7점, 중등도 증상 8~19점, 심한 증상 20점 이상으로 판단해 중등도 이상 점수이면 비뇨의학과 전문의 치료를 즉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혀 없음 0점, 5번중 한 번 1점, 5번중 1~2번 2점, 5번중 2~3번 3점, 5번중 3~4번 4점, 5번중 거의 항상 5점>
1) 지난 달 소변을 본 후 남아 있는 느낌이 든적이 얼마나 있습니까?
2) 지난 달 소변을 보고난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얼마나 있었습니까?
3) 지난 달 소변을 볼 때 소변 줄기가 끊어져서 다시 힘주어 소변을 보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4) 지난 달 소변을 보고 싶다고 느낀 후에 소변을 참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까?
5) 지난 달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힘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얼마나 있었습니까?
6) 지난 달 소변보기를 시작하기 위해 힘을 주고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었습니까?
7) 지난 달 밤에 잠자리에 든 후 아침에 일어날 때 까지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난 가방 일반적인 횟수는 몇 회입니까?
《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도움말 : 이영구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병원장/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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