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증시라인]북미 정상회담 변수, 변동성 장세 대응전략 (1)

입력 2018-05-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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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출연 :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Q.>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후 증권사에는 분석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액면분할 후 지난 일주일 주가 흐름과 전망, 목표가는 어떻게 보시나요?

    노근창 :

    일단, 액면분할이라는 이벤트가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는 횡보하고 있음. 결국은 기관투자자들은 5일간 매도하였고, 개인은 매수. 개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저렴해 보여서 산거고, 기관투자자들은 이벤트 확인에 따른 매도로 볼수 있음. 수급의 키는 결국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데 실적과 반도체 경기에 대한 믿음이 확인될 때 추가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보임.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을 하는 유일한 회사.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좋을 듯.

    Q.>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여파 속에 신흥국 자금의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70달러대로 상승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를 재상회하는 등 장기물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미국채 진단과 전망 부탁드립니다.

    이미선 :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하면서 유가 70달러대로 올라섬. 미국은 유가 뿐만 아니라 임금 등 수요측 물가압력이 기조적으로 이어질 전망. 수요측 물가상승의 특징은 그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장기간 끈질기게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음. 올해 4번의 미 기준금리 인상, 내년 2-3번의 추가인상 가능성 감안하면 미국10년 금리는 3%를 소폭 넘어선 레벨에서 상당기간 머물 가능성이 높음. 3%를 넘어선 금리 레벨에 대해 시장도 점차 적응해나갈 것

    Q.> 미국 연준이 올해 6월과 9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연준 내부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3회와 4회로 보는 시각으로 갈렸는데요, 연구원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이미선 :

    미국 물가와 노동생산성 등 경제여건을 감안했을때 적정한 미 기준금리는 2.9-3.3% 수준으로 추정됨. 현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3월에 이어 6,9,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2.50% 에 다다르게 되고 내년에도 추가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의미. 최근 미국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핵심 소비지출 물가가 2% 수준에 다다르기 시작. 이를 근거로 6월 FOMC에서는 올해 인상 횟수를 4회로 상향조정 예상

    Q.> '비핵화' 협상의 조건인 CVID vs PVID 차이는 무엇인가요?

    김대영 :

    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는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를,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를 의미.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영구적인(Permanent)' 비핵화냐, 아니면 '완전한(Complete)' 비핵화냐는 정도의 차이일 뿐.

    우선 CVID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안보·군축담당 차관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만들어낸 개념. 그리고 2003년 5월 5일 국무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대북 강경파들이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을 압박할 때 널리 쓰이는 대표적 표현으로 자리잡음.

    반면 PVID는 또다른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우리는 북한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도록 전념하고 있고, 지체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CVID를 대신하는 대북 비핵화 압박성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

    Q.> 북미정상회담 D-29, 동북아시아 안보 환경을 완전히 바꿀 가능성이 있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최대 핵심인 비핵화 안착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대영 :

    우리는 그간에 북한과 이미 수많은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대로 지켜진 것은 거의 없었기에 여전히 많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든다는 점에서 조심스럽지만 희망을 품게 한다. 북한이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북한의 비핵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발언들도 나오던데, 풍계리 4개 갱도를 모두 폭파하고 막아버린 뒤 인력을 다 철수시킨다는 것은 최소한 미래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4개 갱도 가운데 1번과 2번은 각각 1번·5번씩 핵실험을 하고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3번 갱도는 완벽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4번 갱도 역시 최근까지 굴착공사를 하며 핵실험장으로 사용하려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Q.> 올해 1·4분기를 정점으로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던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도체주 강세 계속 이어질까요? 업황 전망 부탁드립니다.

    노근창 :

    2018년 강세는 이어질 것입니다. 2019년도 결론은 이익은 증익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 DRAM 고정가격이 일부 하락할 때는 주가는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2020년 이후의 수요 빅사이클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Q.> 국고채 금리 상승세에 신임 금통위원에 쏠린 눈… 전망 부탁드립니다.

    이미선 :

    임지원 JP모건 박사님은 이코노미스트의 특성상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기본이 될것.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7월 금리인상을 전망하기는 했지만 올해 성장률을 한은보다 낮은 2.8%로 전망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경제에 크게 낙관하거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컨빅션이 아주 강하지는 않은것으로 보임. 매파로 규정하기는 어려움

    Q.>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이란 핵 합의 탈퇴가 북미회담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대영 :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선 극도의 불신을 드러내며 핵 협정을 파기하면서 북한에 대해선 비핵화 합의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내는 등 같은 핵 문제에 대해 극단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경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것은 매우 강경하게 대처하면 상대가 움직여 더 좋은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게 긴장 고조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란 핵 협정 파기로 중동 정세에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고 이란의 핵 개발을 부추길 것이란 주류 언론들의 비판 공세를 북핵 문제를 사례로 내세워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두 문제를 함께 거론한 데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더 이상 공허한 위협을 하지 않는다. 내가 약속을 하면 지킨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협상 과정에서 미국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그 동안 위협했던 군사옵션이 실행될 수 있다는 압박이 깔려 있는 것이다.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없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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