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적 전망 '먹구름'

장슬기 기자

입력 2018-05-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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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겨울 유난히 길었던 한파와 폭설로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여기에 국제회계기준 변경과 보장성보험 판매로 인한 사업비 증가 등 이슈들이 남아있어, 2분기 전망도 여전히 '먹구름'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었습니다.

    올 초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금 청구가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상위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합산 손해율은 지난해 보다 6.6%포인트 급등한 83.8%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 역시 강추위로 인해 위험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4,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고가의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한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개선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예전에 비해 성장성 측면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과거 저축성 상품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제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퀄리티는 더 좋아졌는데 겉으로 보이는 성장성 측면에선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사업비 부분에서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사업비 부담이 커졌고, 시장도 이미 포화 상태라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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