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엿보는 투기세력…삼성전자 경영권 '우려'

정경준 기자

입력 2018-05-14 17:48   수정 2018-05-14 17:09

    삼성 지배구조 개선 '압박'
    경영권 위협 무방비 '노출'
    <앵커>

    이처럼 과도한 금융당국의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압박은 자칫 시장 혼란은 물론 투기세력에 의한 삼성전자 경영권 위협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월 현재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2.7%.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 20.1%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최근 금융당국의 거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압박과 맞물려 자칫 삼성전자 경영권을 둘러싼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는 대목입니다.

    당장 논란의 중심에는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매각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연일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보험사의 경우 단일 계열사에 대한 주식보유액을 기존 '취득원가' 기준에서 '시장가격' 기준으로 총자산의 3%를 넘지 못하도록 한 보험업법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삼성이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요구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19조원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시장에 매각할 경우 주가 하락 등 시장 혼란은 물론, 자칫 투기세력 등으로부터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당국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삼성그룹의 금융지주사 전환 방안 역시도 삼성생명은 1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우려감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금융당국이) 강하게 밀어붙이게 되면 대규모 출량이 시장에 출회면서 (주가 하락과 경영권 위협 등) 시장의 급작스런 충격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완만하게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필요하다."

    또, 최근 금융당국의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일반 기업에 대해 주식 1주로 갖고 있지 않는 당국의 간섭이 지나치다는 우려감도 나옵니다.

    [인터뷰] 한 증권사 관계자

    "점점 타이트하게 조여오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삼성은) 부담과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정부 당국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과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상법개정 역시도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어서 투기자본에 대한 국내 굴지 대표기업의 경영권 위협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5월 현재 기준 시가총액 329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비중 1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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