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6월 위기설…"아시아는 다르다"

입력 2018-05-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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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와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신흥국 위기에 대한 경계론이 나오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은 튼튼하며 위기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세계에서 약 35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최근 불거진 신흥국 위기설이 아시아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시아지역은 20년 전 외환위기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었지만 이후 외환보유고를 쌓고 경제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에 따른 긴축발작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캐서린 영 피델리티 투자디렉터

    "아시아 신흥국가와 여타 신흥국은 다르다. 지금 재정적 상황으로 보면 정부, 가계, 기업 차원에서 재무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다. 아시아 신흥 국가들은 개혁과제들 이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과거 외환위기 때와 달리 역외자본 의존도가 낮아지고 역내자본 투자비중도 크게 늘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가장 유망한 아시아 국가로 중국과 인도를 꼽았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급측 개혁과 중국제조 2025, 일대일로 등 정부 주도 개혁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많은 투자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떠오르는 제조강국인 인도는 정부가 기업활동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고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다른 일본계 글로벌 증권사 노무라 역시 아시아 신흥지역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20개 신흥국 가운데 한국, 중국, 태국, 싱가포르의 위험이 가장 낮다며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며 기업들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꼽았습니다.

    다만 국가별 리스크요인은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국가들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앙은행 금리인상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고, 말레이시아는 정권 교체로 인한 불확실성, 베트남 증시는 미성숙한 규제제도 등이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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