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미국 대표 셰일오일 생산기업, '파이어니어내츄럴 리소스'

입력 2018-05-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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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권영배 연구위원 / 미래에셋대우

    Q. 오늘, 야심차게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 오늘 소개해드릴 종목은 미국의 파이어니어내추럴 리소스라는 기업입니다. 대표적인 셰일오일 생산 기업입니다.

    Q. 좀더 구체적인 기업 소개 해주신다면?

    - 파이어니어내추럴 리소스는 셰일오일 생산 기준 세계 최대의 기업입니다. 하루에 약 26만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합니다. 미국의 엑슨모빌이나셰브런 같은 오일메이저들이 보통 하루에 3~400만배럴씩 생산하는것과 비교하면 작아보일 수도 있지만, 순수 셰일오일 플레이어로써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우리돈으로 약 350억달러로 우리돈 약 36조원 정도 됩니다. 미국 텍사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이며, 정유 화학 등 다운스트림 사업은 하고 있지 않는 순수 업스트림 업체로 보시면 됩니다.

    Q. 셰일오일 기업을 알려면 유가 흐름도 함께 짚어봐야겠는데요. 유가가 요즘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 네, 최근 유가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79달러대를 기록했고, WTI는 $70을 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 올해 연평균 유가를 $65 정도 보고있었는데, 제 예상보다도 높게 올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등으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을 꼽습니다. 그렇지만 전 좀 더 근본적인 이유들을 보고 있는데요. 일단 수요가 굉장히 좋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 아직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둘째주에는 가솔린 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원유 수입량이 전년보다 120만배럴/일 이상 늘어났을 정도고요. 제 계산에 의하면, 미국과 중국의 수요 증가만으로도 EIA나 IEA 등 주요 예측기관이 예상하는 올해 세계 전체의 수요 증가폭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공급도 많이 타이트해졌습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다른 산유국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3~4년동안 유전 투자를 너무 안하다 보니, 유전의 고갈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Q. 상황이 이러하다면 셰일오일 업체들에게 좋은 환경일 수 밖에 없겠네요?

    - 네 맞습니다. 지금과 같은 환경은 미국 셰일오일 생산기업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유가가 올라서 더 비싸게 팔 수 있는데다가, 다른 나라들의 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보니 자기들은 생산을 더 많이 늘려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죠. 가격과 물량, 둘 다 좋은 상황입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보시면, 지난 주 1070만배럴/일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들어서만 100만배럴/일 늘어났죠. 굉장히 빠른 속도입니다. 작년에 잠시 주춤했었다가 작년하반기부터 빠르게 늘고 있는데, 올해 들어 유가가 오르다보니 생산량도 더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500만배럴 수준에서 정체되있었는데, 그 이후 두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 기간동안 늘어난 500만배럴 정도는 대부분 셰일오일이라 보셔도 무방합니다. 유가가 오르다보니셰일오일 업체들의 채산성이 더 좋아졌고, 셰일오일은 일반적인 유전보다 더 빨리 생산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전문가 입장에서, 투자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 파이어니어내츄럴 리소스의 투자매력은 이 회사가 보유한 유전입니다. 미국 텍사스의 퍼미안 지역 유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데요, 퍼미안 지역은 셰일오일이 생산되는 미국의 다른 지역들과 비교했을때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글포드나바칸 등 다른 지역의 생산 원가는 배럴당 40~50 수준인데 반해 퍼미안은 $30 정도이고, 그 중에서도 파이어니어의 유전은 $20 수준에 그칩니다. 이렇게 원가가 낮을 수 있는 이유는, 퍼미안 지역 고유의 지질학적 특징에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땅속에 셰일오일을 포함하고 있는 지층이 한두개 층에 불과한데 반해, 퍼미안은 지하 수천미터까지 7~8개 층에 달하는 셰일오일층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압도적으로 차이날 수 밖에 없죠. 실제로 퍼미안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유전에 버금가는 대형 유전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가와유전이 현재 500만배럴./일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데, 퍼미안의 생산량이 300만을 넘어섰고, 생산량 증가속도는 훨신 빠릅니다. 이런 좋은 유전지대인 퍼미안에 대형 유전을 갖고 있다는 점이 파이어니어내츄럴 리소스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입니다.

    Q. 또 다른 투자포인트라면?

    - 두 번재 투자포인트는 눈부신 성장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좋은 유전지대에 대형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보니, 자본을 투자하는 만큼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지난 분기에 하루 26만배럴 정도의 원유를 생산했는데, 올해 말에는 32만배럴, 2026년까지는 하루 100만배럴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장율로 환산했을 때 연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인데요, 엑슨이나토탈 등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의 원유 생산량이 어떤회사는 오히려 줄어들거나, 늘어나더라도 연간 3~4%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석유시장이라고 하면 왠지 굉장히 포화되있고, 성장도 없을 것 같지만, 그중에서도 이 회사는 눈부신 성장을 하고있고, 지금처럼 좋은 시장환경이 지속된다면, 이런 성장에 대한 가시성도 좋다는 것은 매력적인 투자포인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자께 당부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원자재 관련주식 투자에 늘 유념하셔야 할 것은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단기적인 유가에 대한 변수가 워낙 많고, 예측이 어렵다보니, 주가도 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파이어니어내츄럴리소스는 제가 전에 소개드린엑슨모빌이나토탈같은 오일메이저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주식입니다. 순수 업스트림 업체인데다 지역적으로도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분산 효과도 작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유전 자산을 갖고 있고, 견고한 재무 건전성, 폭발적인 생산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유가의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투자자에게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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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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