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명 중 1명 캥거루족…나라별 편차 보니 '의외'

입력 2018-05-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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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25~34세 젊은이 4명 가운데 한 명 이상 꼴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부모와 함께 사는 25~34세의 비율이 28.5%에 달했다.

특히 북유럽에 속한 노르딕 회원국인 덴마크(3.8%)를 비롯해 핀란드(4.3%), 스웨덴(6.0%) 등은 부모와 함께 사는 25~34세 비율이 10%도 안 돼 독립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크로아티아(58.7%)와 슬로바키아(55.5%), 그리스(55.0%), 몰타(51.5%), 이탈리아(48.9%) 등 남유럽 국가는 부모와 함께 사는 25~34세 비율이 50%에 육박하거나 50%를 넘어 대조를 이뤘다.

또 작년에 조사한 결과 EU 전체적으로 부모를 떠나 독립된 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의 평균 연령은 26세로 집계됐다.

그러나 회원국별로 편차가 적지 않았다.

노르딕 회원국인 스웨덴의 경우 평균적으로 21세가 되면 부모를 떠나는 것으로 드러나 가장 일찍 독립했고, 덴마크(21.1세)와 핀란드(21.9세) 젊은이도 룩셈부르크(21.4세)와 함께 다른 회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립이 빨랐다.

그 뒤를 이어 에스토니아(23.1세), 벨기에(23.4세), 네덜란드(23.6세), 독일(23.7세), 프랑스(24.0세), 영국(24.4세) 등의 순으로 젊은이들이 부모 곁을 일찍 떠나 독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몰타 젊은이의 경우 평균적으로 32.2세가 될 때까지 부모와 함께 생활했고, 크로아티아(31.9세), 슬로바키아(30.8세), 이탈리아(30.1세), 그리스(29.4세), 스페인(29.3세), 포르투갈(29.2세), 불가리아(28.9세) 등도 30세에 육박하거나 넘어서까지 부모에 의존하며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의 독립이 빨랐다.

루마니아의 경우 여성은 평균적으로 25.6세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반면에 남성은 30.3세에 독립해 남녀간 격차가 가장 컸고, 불가리아(여성 26.5세, 남성 31.1세), 크로아티아(여성 30.4세, 남성 33.4세), 슬로바키아(여성 29.4세, 남성 32.2세), 헝가리(여성 26.0세, 남성 28.8세) 등도 남녀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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