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 웃돈 공모가…IPO 과열 조짐

입력 2018-05-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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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벤처펀드발 IPO 과열 우려

    <앵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규 IPO 기업들의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넘어서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데요. 투자자들이 기업의 객관적 가치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제노레이와 세종메디칼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 희망가를 웃도는 공모가가 책정된 데 이어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도 1000대 1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사료 역시 기관 수요예측 때 800대 1 넘는 경쟁률을 보였고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됐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하면서 이같은 공모시장 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며 단기간에 2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지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의 기대수익률이 제로금리에 가까워 공모주 투자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희망밴드는 한국거래소와 주관사,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결정한 그 기업의 적정 가치이다. 공모가가 이보다 높다는 건 말 그대로 높게 평가됐다는 거죠. 기업을 싸게 사기는커녕 비싸게 사야 한다는 거고, 그만큼 기대수익률을 낮아지는 거죠."

    해당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정부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기업공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적정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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