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4파전…'롯데 패널티'가 최대변수

입력 2018-05-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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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롯데가 지난2월 반납했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등록이 마감됐습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와 두산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롯데는 비싼 임대료 등을 이유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 반납했습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가 반납했던 3개 사업권을 2개로 통합해 입찰등록을 진행했습니다.

    입찰에 등록한 업체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계 빅3와 두산 4곳입니다.

    4개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을 한 번 포기했던 롯데면세점이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던만큼 '출국장 면세점 사업수행의 신뢰성' 항목에서 롯데가 낮은 점수를 받게 되면 이번 경쟁에서 상당히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는 사실 이번 입찰에 롯데는 들어오지 말라는 분위기를 풍겼다"며, "그럼에도 롯데는 위약금 다 냈다며 재입찰에 들어온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제입찰에는 그 동안 운영하거나 포기했던 항목을 다 써내게 돼 있어서 정성적·정량적인 패널티는 분명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공항은 롯데가 금액을 높게 써내도 또 따냈다가 포기할 수 있으니까 그에 따른 부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운영능력을 강조하며 이번 입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롯데면세점 관계자

    "우선 사업능력 평가에서만큼은 저희 롯데면세점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구요. 관건은 이제 입찰가인데 저희가 아무래도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철수를 결정했었던만큼 이번 재입찰에서는 입찰 가격 제시에 있어서 더 신중을 기할 겁니다."

    현재 면세점 업계 빅3의 국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롯데 41.9%, 신라 23.9%, 신세계 12.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입찰대상인 면세점 2개 구역의 지난해 매출은 약 9천억 원. 국내 시장 매출의 6.4%로 업체간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여기에 세계 공항 면세점 1위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 입찰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해외 면세점 입찰 경쟁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체들의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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