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여름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중간배당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으로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더 더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도 늘 것으로 보여 투자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도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들의 중간 배당수익률은 0.26%.
지난해보다 0.09%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최근처럼 대외 불확실성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간배당 등 고배당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배경입니다.
이미 일부 상장사들은 중간배당 지급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상황.
SK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위한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의결했고, 유리병 제조 전문기업 금비 역시 중간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배당 우등생인 금비의 경우 7년 연속 중간배당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중간배당을 이어가거나 배당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
실제 코스피200 상장 기업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0조1,900억원.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 올해 1분기(49조3,100억원)보다도 더 늘어난 규모입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장사는 17개사.
특히, 올해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롯데 계열사 4곳 등이 추가로 중간배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미국과 비교해 낮은 기준금리 수준 등으로 배당주 투자에 대한 환경은 더욱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2분기는 국내 기업의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대한 정부 정책의 기조가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의 2분기 중간배당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던 기업들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배당정책의 경우 회사의 중대한 재무정책 가운데 하나로 한 번 배당을 시작하면 중단하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 가운데선 재무상태에 비해 과하게 배당을 하거나, 지배구조 때문에 강행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기업별 배당성향과 영업이익 추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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