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김효근 센터장 인터뷰 "인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라"

입력 2018-06-11 18:56   수정 2018-06-12 10:20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인도 SW상생협력센터 : 김효근 센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인도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해 주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내 기업들은 그간 생경해 접근조차 하지 못했던 인도 IT 시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인도 IT 시장의 상황은 어떤가? 인도의 IT 시장은 원래 규모가 컸지만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인도 내 모바일 데이터 증가 속도는 9배에 달한다.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유지된 건 정보 부족 때문이었다. 최근 모바일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인도 사회는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해졌고 소비도 증진될 기미가 보인다. 인도에 부는 모바일 혁명이 새 바람의 시작이다. 이는 최저가 모바일 데이터 요금 덕분인데, 인도에서는 4G 서비스를 월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거의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최근 움직임은 어떤가? 해외 다국적기업들은 각기 IT 센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수가 1400여 개다. 이 중 42% 정도는 인도, 특히 뱅갈로르에 몰려있다. 인도 IT 시장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아마존, 구글, 유튜브도 모바일 시대 인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인도 내로 들어왔다. 삼성,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이 아웃소싱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인도 인력이 필요할 뿐 인도 자체를 시장으로 보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중 일부를 인건비가 싼 인도에 맡기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인 4,000명을 채용한 후, 한국인 10명 정도가 나와서 관리를 하는 식으로.

왜 국내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까? 우선 인도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시장에 대한 정보 혹은 전문가의 도움을 얻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작년에 국내 15개 기업이 인도를 방문하고 매우 흡족해했다. 이들은 정보 부재로 생각과 달랐던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몇 개월 동안 인도에 머물면서 시장을 제대로 보려면 전문적인 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본은 인도 대학과 인도-일본 캠퍼스를 만들어 일본의 인재들이 인도 내 비즈니스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스라엘도 인도와 함께 협력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만들었고, 캐나다도 곧 인도와 협력해 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은 모두 인도와 협력 관계를 맺고자 한다. 이는 인도가 `1만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스타트업 인디아(Start up India)`라는 슬로건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 무게 중심은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두고 있는 거고.

국내 기업들은 인도 시장 진출 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최근 중국 기업 샤오미는 수년간 핸드폰 1위 기업이었던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주목할 점은 샤오미가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하려고 하는 점이다. 인도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콘텐츠가 항상 부족하다. 한국 기업들이 콘텐츠에 집중한다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거다. 최근 들어 인도 내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영상, 포토샵 등의 콘텐츠를 뚝딱 만들어내고 퍼뜨리는 한국 청년들은 세계 어떤 젊은이보다 콘텐츠에 강점이 있다. 국내 청년들이 모바일 기반의 콘텐츠로 성공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청년들이 탈출구 이상으로 대박을 노릴 기회의 땅이지 않을까.

인도에서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한가? 인도에서 한국 기업 이미지는 굉장히 좋다. 특히 섬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가 강세이기 때문에 현대, 삼성의 이미지가 좋다. 인도 기업들은 한국이 짧은 기간에 고속 성장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또한, 인도 사람들은 한국 콘텐츠가 우수하단 것을 인정하고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

인도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분야는?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은 인도 내에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모바일 베이스의 콘텐츠에 강점이 있다. 또, 눈에 띄는 점이 인도는 하드웨어 생산을 해외 기업에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느라, 하드웨어를 놓쳐왔다. 그래서 하드웨어를 자체 생산하자는 뜻으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라는 슬로건을 내놓기도 했었다. 확실히, IoT 기술과 같은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한국 기업에 인도 내 하드웨어 영역은 노려볼만한 시장이다.



※본 인터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김효근 센터장 인터뷰 "정부가 여는 인도 진출의 문, 무료 지원 프로그램 `K-ICT Bootcamp India`"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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