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BO는 당시 히어로즈 구단의 책임자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를 무기 실격 처분했다. 뒷돈 환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KBO는 지난해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kt wiz의 트레이드 2건에 대해서는 거래된 뒷돈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키로 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17일 넥센 강윤구와 NC 김한별의 트레이드 때 1억원, 7월 넥센 윤석민과 kt 정대현·서의태의 트레이드 때 5억원 등 총 6억원의 현금 거래가 이뤄졌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KBO의 발표 하루 만에 8개 구단이 자진 보고 형식으로 KBO 사무국에 뒷돈 제공 사실을 털어놨다.
그 결과 히어로즈 구단이 그간 KBO 사무국에 신고하지 않고 트레이드 이면계약으로 총 12건에 걸쳐 131억5천만원이나 따로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이날 상벌위를 열고 6억원을 뺀 나머지 125억원 이상에 대해서도 환수할지를 논의했으나 현실적인 고민에 부닥치며 환수 대신 벌금만을 부과하기로 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환수금 6억원의 경우, 총재의 특별 제재금으로 보면 된다. 나머지 액수는 자진 신고 내용이었던 데다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정상적인 구단 운영자금으로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칫 환수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히어로즈 구단이 재정난에 부닥쳐 리그의 정상적인 운영에 지장을 줄까 봐 환수 징계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히어로즈 구단과 넥센 타이어의 네이밍스폰서 계약기간이 오는 8월로 종료된다는 점도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모든 계약이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규약 개정 등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세금계산서를 확인하는 등 이제 모든 걸 정확하게 처리하겠다"며 "규약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고, 예상 가능한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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