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그 동안 행정안전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폭염대책본부를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청에서 폭염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는 현재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상 폭염이 재난 유형으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라는 이름을 쓸 수 없지만 사실상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운영된다.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는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기상청 등이 참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건설 분야 등 산업계 작업 중단과 농수산업계 피해 등 폭염으로 인한 복합적인 2, 3차 피해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범정부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장관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으로 금융권 영업지점을 무더위쉼터로 개방하고 기존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야간과 주말로 확대하는 등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당부했다.
또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재난관리법 개정 이전에라도 폭염 대응 매뉴얼을 사전에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자치단체별로 예비비나 재난관리기금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활용해 폭염에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100억원 규모로 교부됐던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원래 이날까지 휴가 예정이었으나 폭염 피해가 커지자 업무에 복귀해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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