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주들이 회사가 그 동안 차량 결함을 숨겼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관련 소송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역시 2건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그 중 1건은 리콜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BMW 피해자 21명이 BMW코리아 회장과 본사 부사장 등을 형사 고소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결함을 이미 2년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숨겨왔다는 겁니다.
이는 2017년식 모델부터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설계를 변경해 적용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관련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소송 대리인)
“은폐의혹과 관련해서 BMW 독일 본사와 BMW 코리아 사이에 오고간 이메일, 이런 것을 국토부가 확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출 요청은 하겠지만 강제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BMW의 늑장 대처에 관련 소송은 수천여명 규모로 늘고 있습니다.
이번에 형사고소를 한 법무법인을 통해 300여명 규모의 민사소송이 준비되고 있고 현재 7천 여명이 넘게 가입한 BMW화재 피해자 집단 소송 카페에서도 다음 주 초부터 차례로 소장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화재 차량 차주 10여명과 리콜대상 차량 차주 1600여명이 소송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리콜 대상이 아닌 차주들까지 9월에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성승환 법무법인 인강 변호사(소송 대리인)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의 차주들이 400~500분 계시는데 그 소송은 9월 초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리콜과 관련이 없는 차량들까지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에 발생한 2건의 화재 중 1건도 이번 리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계속되는 화재와 소송에 BMW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도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는 9일 역시 1.56% 하락한 5,06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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