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뉴욕증시, 터키 금융 시장 불안 지속에 3대 지수 하락

입력 2018-08-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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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터키 금융 시장 불안 지속에 3대 지수 하락

    터키 중앙은행, 지급준비율 인하…시장 안정 대책 실시

    에르도안 “터키 경제 탄탄해”…내부 위기론 확산 경계

    다우지수, 4거래일 연속 약세…6월 이후 가장 긴 하락장

    넷플릭스, 데이비드 웰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임에 하락

    머스크 “사우디가 먼저 상장폐지 제안…자금 모두 마련됐다”


    Good morning everyone, welcome to the Global Stock Center.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 마쳤습니다.

    터키 리라화는 오늘까지도 불안한 움직임을 계속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의 법적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놨고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경제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 일부 사람들이 SNS를 통해 경제적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데, 처벌받을 것"이라면서 터키 내부에서 확산하는 위기론을 경계했습니다. 이처럼 터키 정부의 노력으로 리라화 약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이내 약세 흐름이 재개되는 등 긴장감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10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터키 위기 불안이 한차례 반영된 만큼, 오늘 시장에서 추가적인 증시 반응은 제한됐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 터키 위기가 다른 신흥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아직은 크지 않다는 인식도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3대 지수 살펴볼까요?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빠지며 25187.7p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약세장 펼쳤는데요, 아무래도 터키발 위기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금융주들이 특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전 거래일 하락장에 이어서 오늘도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한편 나스닥은 3대 지수 중 변동성이 가장 컸는데요, 장중내내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장 후반에 다시금 약세를 나타내면서 0.25% 하락한 채 마감됐습니다. 그렇지만 기업별 차별화는 여전했습니다. 먼저 아마존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1925달러까지 터치했지만 상승폭이 점차 줄어든 점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0.5% 상승세를 보여주며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줄였다는 분석입니다. 애플 역시 좋은 흐름 보여줬는데요, 0.65% 상승하며 208달러에서 거래 마감했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웰스 최고재무책임자가 사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걸었는데요, 낙폭을 확대한 끝에 1% 넘게 내림세로 장 마쳤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상장폐지 논란에 휩싸인 테슬라도 궁금하실텐데요, 오늘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블로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먼저 상장폐지를 제안했으며, 필요한 자금은 모두 마련됐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이에 따라 0.26% 상승하며 마감됐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도 다우, 나스닥과 마찬가지로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요, 0.4% 하방 압력을 받으며 2821p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섹터별 흐름도 간단하게 짚고 가시면요, 에너지 업종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상품시장 동향입니다. 오늘 국제유가는 터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부담으로 하락했습니다. WTI 가격은 배럴당 43센트 떨어지며 67.2 달러에 거래 마감했고요, 브렌트유 역시 20센트 소폭 하방 압력을 받은 채 72.61달러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 가격 역시 터키 위기에 따른 우려감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6% 내린 1198달러에서 마감됐는데요, 17개월 만에 1200달러 선이 붕괴된 수치입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달러인덱스는 1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증시]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384.91p(▼0.25%)

    BBVA-유니크레디트-BNP파리바 등 유럽 은행 일제히 하락


    마지막으로 유럽증시 알아보겠습니다. 계속되는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인한 위기가 고조되면서 현지시간 13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25% 하락한 384.91p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65p 밀리며1만2358.74에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4% 약보합권에서 종가 마쳤습니다.

    특히 유럽 은행권은 터키 사태의 최대 피해를 입고 있죠, 터키에 자금을 공급한 스페인 은행 BBVA가 4% 급락했고, 유니 크레디트와 ING가 각각 3% 떨어졌습니다. BNP파리바와 HSBC 등 주요 은행주도 1% 내외로 미끄러졌다는 점까지 함께 짚어드립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황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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