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경제 냉전시대' 도래...중국, '갈 길 잃어'

입력 2018-08-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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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냉전시대' 도래...중국, '갈 길 잃어'

    전 세계 싱크탱크, 무역분쟁 속내 간파 '고심'

    반고지고 "무역분쟁, 군사적·전략적 의미 내포"

    중국 엘리트 집단 인식 변화...'시장 개방해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와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를 간파하기 위해 고위관료들과 싱크탱크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은 미국의 큰 그림 중 일부일 뿐,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성장 저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 관료 출신인 이자 중국 국제화 센터의 선임연구원 허웨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의 의미는 중국 경제발전 억제라는 것을 명확히 밝혔다" 고 분석했다.

    북경 민간 싱크탱크인 반고지고의 안강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발발하자 중국 내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냉전시대에 돌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있다" 말했다. 이어서 "무역분쟁은 군사적 전략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중국은 현재 대만, 남중국해와 북한 통제력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지속됐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냉전처럼 미국과 중국의 경제 냉전시대가 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중국 집권층은 미국에 대항할 만한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 의견이다.

    현재 중국 관료들 사이에서는 비관주의가 팽배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중국인들은 실용주의자로 여겨지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을 반겼으나, 갑작스런 미국의 관세 부과에 적잖게 당황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발발된 그 원인이 시진핑 주석의 야욕 때문이라고 봤다.

    전 중국 주석 덩샤오핑이 구축한 도회지계 정신, 즉 어둠 속에 계획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는 중국의 전통적인 외교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정책 2025' 를 맹렬히 추진한 것이 서방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이 중국의 기술이 완성되기 전에 보복하도록 만들었다는 의견이다.

    블룸버그는 ZTE 사례가 중국의 미국 최고급 기술 의존도를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2위 통신 장비업체 ZTE에 7년간 부품 거래를 금지하도록 하자, ZTE가 주요 경영활동을 중단했다. 이 사건을 통해 미국의 힘을 드러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곤경에 처하자 현재 중국 엘리트 집단 내부에서는 중국이 외국 사업에 더 많은 개방을 하고, 더 평등한 경쟁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인민대학교 교수는 "미중 무역분쟁은 무역 흑자를 줄이는데 조금도 노력하지 않은 중국 탓이다" 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굉장한 불확실성에 직면해있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검토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중국은 전략적 도약에서 다른 국가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다" 라고 반성했다.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일간지 인민일보는 '코끼리가 작은 나무 뒤에 숨을 수 없다' 라며 1800년대 아편 전쟁 이후 서방에 빼앗긴 패권을 다시 되찾고 세기의 굴욕에 대한 설욕을 할 것임을 밝혔다.

    중국 내부 지식인들은 무역 협상을 바라고 있지만, 양국의 자존심 문제로 번진 만큼 타협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잭슨홀 미팅

    23일부터 '잭슨홀 미팅' 열려...파월 발언 주목

    바클레이즈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방향 논의"

    포브스 "어닝시즌 마감...월가, 발언 따라 변화"


    23일부터 25일까지 '시장구조 변화와 통화 정책 시사점' 이라는 주제로 잭슨홀 미팅이 진행된다.

    잭슨홀 미팅이란 미국 연은 중 하나인 캔자스 시티 연은이 주최하는 연례 행사로,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됐던 당시 버냉키 전 의장이 2차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연준 의장들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 정책 방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 왔다. 이번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시장의 위기 속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짚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미국 물가 성장세가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최근 들어 미국 기업에 임금 상승 과 원자재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힌트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통화 긴축의 한 방법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되자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통화량을 축소하고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더불어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9월 금리 인상은 확실하지만 12월 연준의 금리인상은 아직까지 확신 할 수 없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비판한데다가 신흥국 시장도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좀 더 설득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포브스는 어닝시즌이 거의 마감된 만큼 당분간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분쟁 등과 잭슨홀 미팅에서의 저명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요동치는 심각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장기 투자자들은 이슈에 흔들리지 말고 투자 목표를 우선 설정하고 이에 따라 움직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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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방송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과 "월가브리핑"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모닝주스"로 구성되어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 채널과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이어 8시 10분부터는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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