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37포인트(0.35%) 상승한 25,75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4%) 오른 2,857.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포인트(0.06%) 상승한 7,821.0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재개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터키 금융시장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중 양국은 오는 22~23일 차관급 무역회담을 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협상단이 오는 11월 다자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짤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 정책의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진전된 방안이 도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양국 회담이 종료되는 23일은 160억 달러어치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는 날이기도 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등 다른 무역협상 낙관론도 강화됐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와 협상이 타결되면 아직은 미온적인 캐나다와도 협상이 순조로울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펩시가 32억 달러에 소다스트림을 인수키로 하고, 타이슨푸드는 키스톤푸드를 약 22억 달러에 매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인수합병 소식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터키 금융시장 관련해서는 불안감이 상존했다.
미국은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 이전에 터키와 다른 이슈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비판을 지속했다.
그는 이날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테러집단, 배신자들, 음모를 이용해 터키가 자신들에게 절하도록 하려 한 사람들은 곧 터키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게 될 것"이라며 "환율로 터키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실수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터키는 이날 철강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달러-리라 환율은 6.1달러대로 다소 상승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논쟁을 종료하기 위한 예정된 시간 계획은 없으며, 이번 주 양국의 회담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해당 인터뷰 발언이 장 종료 직전 전해지며 주가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펩시가 인수 방침을 밝힌 소다스트림 주가가 9.4% 올랐다. 나이키 주가는 파이퍼 제프리의 주가 전망 상향 등에 힘입어 3.1% 올랐고, 에스디 로더 주가도 전분기 호실적으로 3.4% 올랐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72% 오르며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에너지도 0.66% 상승했다. 기술주는 0.15% 내렸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래 한 번만 더 금리를 올리는 게 맞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야디니 리서치의 에드 야디니 대표는 "무역전쟁과 관련해 `고조되고 있다`는 단어를 그만 사용해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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