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수은을 사용한 제품들과 일정량 이상의 수은이 사용된 형광등 등의 제조와 수출입을 금지하는 "미나마타 조약"이 발효된지 1년이 되었다. 총 95개 국가가 참여한 이 조약에 한국은 아직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약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형성이 확대되고 있다.
수은노출위험이 잠재된 교실
최근 수업에서 영상 및 사진 활용 등의 시청각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시청각수업에 적합한 기기인 프로젝터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한편으로 일반적인 프로젝터의 광원에는 고압수은 램프가 사용되고 있어서 램프의 노후화 및 관리 부주의에 의해 램프 파손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수은 누출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프로젝터 제조사인 카시오사의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 교사의 13.6%, 약 8명중 1명은 프로젝터의 수은램프가 깨져서 학생들을 대피시킨 적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수은은 대표적인 환경오염물질로 폐기시 토양과 수질오염 의한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수은 프로젝터의 도입이 주목
램프프리 프로젝터는 레이저와 LED와 같은 반도체 광원을 사용해 수은램프의 위험성을 해결한 무수은 프로젝터이다. 이러한 무수은 프로젝터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카시오사는 2010년 이후 모든 프로젝터 제품군을 무수은, 램프프리로 제작하여 프로젝터 시장의 무수은화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각 교육기관에서 수은램프에 대해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무수은 프로젝터의 도입 및 검토가 확산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무수은 프로젝터를 도입한 서경대학교 총무처의 송정섭 구매계장은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실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무수은, 램프프리 프로젝터를 도입하여 교내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대학교는 환경과 안전적인 요소 외에도 프로젝터 운영에 따른 부품교체 비용, 전력소모 비용 등의 TCO(총소유비용)를 고려하여 수은램프 프로젝터에서 램프프리 프로젝터로 전환함으로써 비용절감효과를 얻은 바 있으며 이와 동시에 램프교체와 청소와 같은 유지관리 업무도 대폭 축소되었다고 전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무수은 사회를 위한 약속
미나마타 조약은 60여년전 일본 미나마타시의 공장에서 배출한 수은이 강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심각한 신체기능장애와 통증을 유발한 미나마타병과 미나마타 지역명에서 유래되었다.
미나마타병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쿠마모토현에서는 "무수은 사회"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카시오사는 올해 8월 7일 자사의 무수은 프로젝터를 쿠마모토시에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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