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미세먼지부터 기록적인 폭염까지, 자녀를 야외에 내보내기 두렵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실내에 놀이터를 짓는 임대아파트가 등장해 화젭니다. 이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임대아파트에 실내 놀이터가 조성됐다고 하는데요.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만들어진 ‘에어바운스’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 놉니다.
화면에 영상을 띄우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스크린 놀이는 실내공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시설로 눈길을 끕니다.
잇따른 미세먼지와 폭염으로 그간 자녀들에게 야외활동을 시키지 못했던 학부모들 역시 최근 설문을 통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냈습니다.
[인터뷰] 정자린 산운어린이집 원장
“부모님들이 대부분 미세먼지나 폭염 아니면 층간소음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셨었어요. 근데 마침 이런 기관이 생겨서 아기들이 자유롭게 대근육 활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저희가 많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놀이터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도 일부 고가의 브랜드아파트 단지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임대아파트에 젊은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특성을 감안해 실내놀이터를 기획했습니다.
시범적용이 끝나면 신혼부부 비중이 높은 전국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윤기수 LH 주거자산관리처 과장
“저희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놀이기회 확보를 해주기 위해 실내 놀이터를 조성하게 됐습니다. 각 지역의 주요 LH임대아파트로 확대검토 예정입니다”
이번 실내 놀이터를 시작으로 LH가 입주자 맞춤형 복지시설 보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임대아파트의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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