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3% 상승..중국, 미국 원유수입 재개 기대

입력 2018-08-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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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는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다시 사들일 것이란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9달러(1.3%) 상승한 68.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5%가량 급등했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한 이후의 가파른 반등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기업의 미국 원유수입 재개 가능성과 이란 원유 수출 차질 우려 등에 주목했다. 달러 약세 움직임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일부 외신은 중국 국영 석유 기업 시노펙의 무역 부문 자회사인 유니펙이 오는 10월부터 미국산 원유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니펙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산 원유의 수입을 중단했던 바 있다.

전일 종료된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됐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하는 등 위험투자가 유지됐다.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곧바로 나올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았던 점이 시장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에서는 협상 지속을 바란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란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는 꾸준히 유가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WTRG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연구원은 "시장은 이란 원유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보고서를 끊임없이 받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는 이날 이란의 원유 수출이 8월 보름 동안에만 이미 7월 대비 7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넘어 과열될 조짐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이 완화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내 산유량 증가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는 860개로 9개 줄어들었다. 이는 2016년 5월 이후 가장 큰 주간 감소 숫자다.

시장은 또 토탈이 운영하는 북해지역 유전 세 곳에서의 파업 가능성도 시장이 주목하는 요인이다. 이 지역 노동자들은 다음 달 3일 등 수차례의 파업을 예고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원유 수출 차질 우려가 지속해서 유가를 떠받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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