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 등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자 경영 일선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 회장은 27일 일부 언론에서 폭언과 욕설 관련 보도에 대해 입장 발표문을 통해 "방송에 보도된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회장의 사퇴에 따라 대웅제약은 앞으로 전승호, 윤재춘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이 윤 회장과 직원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직원의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다짜고짜 폭언을 쏟아내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약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그동안 그동안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유로운 소통 경영을 강조했지만,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그의 폭언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윤 회장은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 6년간 검사 생활을 하다 2014년부터 지주사인 대웅 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검사를 지낸 윤 회장이기에 누구보다도 법을 잘 알아 직원들은 문제제기를 하기 더욱 어려웠다고 토로했으며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사람도 많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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