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요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은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또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7월 금리인상 소수의견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와 직접 비교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1%대로 주저앉으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7월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나오고 신흥국 금융불안이 불거지면서 금리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겁니다.
하지만 지난주 가계부채와 주택지표가 발표되면서 다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신용은 2분기에도 7%대 증가세를 보이면서 소득증가율을 압도했고 서울 아파트값은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과열은 저금리 정책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힙니다.
여기다 주말 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고 나서면서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전화인터뷰>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주택가격도 최근에 많이 오르고 있고 충분히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나오고 있고 환율과 유가의 상승세를 보면 물가도 하반기 상당히 올라갈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고 9월에도 올릴 건데 우리나라도 정책여력 확보 차원에서 금리를 올려줘야할 필요성이…”
금통위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커져왔지만 최근 엇갈리는 지표 속에서 금리 결정 고민은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