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 이렇게 순진한 범우주적 톱스타 본적 있니?

입력 2018-08-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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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낀 후 분노를 폭발시키다가도, 믿음을 놓지 않으려는 의리남의 면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9, 10회 분에서 필립(박시후)은 믿었던 을순(송지효)에 대한 배신감에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믿었던 사람을 끝까지 믿고자 스스로 다독이며 위로하는 속정 깊은 우주 대스타 유필립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극중 필립은 ‘귀, 신의 사랑’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을순이 갑작스레 자신과 결혼 발표를 하는가 하면, 입을 맞추는 돌발 행동을 펼쳐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자 당황했던 상황. 필립은 도망치듯 나와 차를 타고 가는 와중에 을순이 흐름을 바꿔야 결과도 바뀐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전하자 울화가 치밀지만 애써 참아냈다. 하지만 이때 전화를 걸어온 윤아가 8년 전 자신의 화재 때 을순이 옆방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충격을 받게 된 것. 김라연을 모른다고 했던 을순의 말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필립은 극한 배신감을 느꼈고, 결국 차에 타고 있던 을순을 차갑게 쫓아냈다.

하지만 차 안에 떨어진 목걸이를 을순이 가져간 탓에 필립은 얼마 못가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악재를 겪었던 터. 차를 고치러 간 공업사에서 윤아와 만난 필립은 윤아로부터 을순이 모든 일을 꾸몄다는 사실을 듣고, 참을 수 없는 충격과 배신감에 소속사 대표에게 ‘귀,신의 사랑’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진짜냐고 되묻는 대표의 말에 순간 미운 정 고운 정이 든 을순과의 일들이 스쳐가면서, 강하게 출연 거부를 이어가지 못했던 상태. 더욱이 순간 고장 난 차를 살피던 필립은 당일 차에 있던 블랙박스가 없어졌다는 것을 파악, 지금까지 일어난 악재들이 동일한 인물의 소행임을 알아차렸다. 이어 매니저에게 경광호텔 CCTV를 확인해 보라고 하는데 이어, 직접 호텔로 찾아가 조사에 나선 것.

이후 필립은 CCTV를 확인하는 자신 앞에 나타난 을순과 현장을 조사하다, 단도직입적으로 8년 전 화재사건 당시 그곳에 살았던 것을 왜 숨겼냐고 물었다. 하지만 을순이 사생활이라고 대답을 하지 않자 실망감에 “믿구 싶었어. 날 위해서 아무런 대가 없이 몸을 날리는 사람은 처음이었으니까”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을순이 끝내 이유를 얘기하지 않자 “기대한 내가 바보지, 당신은! 믿구 의지하게 만들어 놓구 뒤통수치는 사이비 종교 같은 여자야!”라며 뒤돌아섰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필립은 혼자말로 “뭐가 이렇게 당당해?” 하다가 “잘못한 게 정말 없으니까 당당하겠지!” 하다가 또 울분에 “아니,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말을 안 하냐고! 안 그래!”라고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등 을순을 믿고 싶은 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예기치 못한 깊은 배신감으로 인해 일렁이다가도, 간절히 믿고 싶은 마음을 이어가는 유필립의 진심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후는 분노를 폭발시키며 이내 서늘해진 눈빛, 그럼에도 믿었던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촉촉한 눈빛, 그리고 믿음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예리한 추적을 이어가는 모습 등 총천연색 유필립 열전으로 안방극장을 달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 박시후 눈빛이 다했다”, “박시후, 유필립 파이팅! 다 이겨 내버리자”, “신선한 문제풀이 하는 기분이라 재미는 있지만, 박시후의 악재는 너무 하드캐리 해요”, “후블리 박시후에게 위로를!” 등의 소감을 내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또 한 번 필립의 악재가 예고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피범벅이 된 타일 바닥과 사건 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어딘가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꿈을 꾼 을순이 필립에게 달려와 다짜고짜 “위험해요”라고 하는 순간, 경찰차가 와 을순을 데려가려 했고, 이때 필립이 반사적으로 을순의 손을 잡고 처연하게 “가.. 가지 말아요.”라고 하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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