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ETF시장...6개월 만에 반토막

입력 2018-08-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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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ETF시장도 급격히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일각에서는 투자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슬며시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TF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성을 줄이면서 시장 평균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국내에는 KOSPI200, 코스닥150, KRX300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를 비롯해 은행·조선·반도체 등 각 업종에 투자하는 ETF, 석유·금·은 등의 원자재 ETF, 각종 해외지수 ETF 상품들이 상장되어있습니다.

    기존 주식 종목을 매매하는 것처럼 HTS나 MTS를 통해 쉽게 거래가 가능한 데다, 매매 시 증권거래세(0.3%)가 부과되지 않아 수수료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연초 국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조원.

    하루 평균 2조원 가량의 자금이 국내 ETF상품을 통해 거래됐다는 의미인데, 이 규모는 반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남북경협 테마주 등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보니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입니다.

    수익률 역시 대부분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다보니 주식부문 ETF의 경우 국내외 할 것 없이 모두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 행렬에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금 시점을 주목합니다.

    특히 성장주 스타일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신규 유동성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가격반발력이 강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금리 안정에 따른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성장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섹터별로 본다면,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설 경우에는 IT주와 중국소비주가, 국내 유동성이 중심이 되는 상황에서는 코스닥 바이오와 남북경협주가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개별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IT·바이오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국소비테마ETF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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