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운용수익률이 0.9%에 그쳤습니다.
연환산으로는 1.47%, 지난해 7.26%에 비해 급속하게 악화됐을뿐 아니라 예적금 수준도 되지 않습니다.
수직낙하한 원인은 국내 주식시황 악화로 인해 5%대 손실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인력이 운용하면서도 같은 기간 코스피보다 더 저조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대체투자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도 문제입니다.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같은 기간 국내 주식부문에서는 평균 5.5%의 손실을 보는 등 마찬가지로 부진했지만 대체투자부문에서 9% 넘는 성과를 내면서 총 5%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대체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절반 가까운 49.8%에 달할 만큼 높았기에 가능했습니다.
교직원공제회보다 덩치가 스무 배나 큰 국민연금 더욱더 적극적으로 대체투자에 나서야 하지만 올들어 자금집행률은 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A 자산운용사 대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책임질 만한 사람이 없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거고, 또 최근 글로벌 자산들의 가격이 뛰어올라서 선뜻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힘든 것도 있을 거고..."
총책임자인 기금운용본부장을 포함해 고위직 9자리중 5자리 한번에 비기도 했고, 급하게 내부 승진으로 빈자리를 채웠다해도 지난해에만 전체 인력의 10%가 국민연금을 떠났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국민연금과 인사권자의 직무유기이자 배임이라는 날선 비판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서 운용전문성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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