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The CEO]김재일 애니젠 대표 "항암 약물 전달·당뇨 치료제 추진"

이민재 기자

입력 2018-10-31 17:09  

    ◇바이오, 차세대 고부가 가치 핵심 사업

    ◇펩타이드, 다양한 분야 이용…바이오 연구·의약·화장품 개발

    ◇김재일 애니젠 대표이사 약력

    - 동경대학 생화학 이학박사

    - LG (구: 럭키) 중앙연구소 연구원

    - 일본 미쯔비시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

    - 일본 동경대학 약학부 조교수

    - 한국 펩타이드/단백질 학회 산학협력 위원장 (현재)

    -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특훈교수 (현재)

    ※아래 스크립트는 부득이하게 방송을 모두 시청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한 일부 자료입니다. 필요한 내용만 취사 선택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

    Q.애니젠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

    - 당사는 2000년 5월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내 실험실 벤처기업으로 설립되었으며, 광주·전남권 최초의 바이오 벤처기업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당사는 많은 생체 구성물질 중 특히 인체내 호르몬의 주성분인 펩타이드 바이오소재의 완전 국산화 및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는 아미노산 기반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위해 전직원이 일심단합하여 연구개발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Q.어떤 계기로 애니젠을 창업하게 되었습니까

    - 펩타이드는 부가가치가 높은 생물소재이자 의약품의 핵심원료 (API)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펩타이드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고 국내 제약회사들은 펩타이드 소재 전량을 국외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에, “자신의 배움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자”는 본인의 평소 가지고 있던 연구성과의 사회적 확산에 대한 신념을 구현하고자 애니젠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펩타이드'라는 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인체 주요 구성물질인 단백질은 통상 수백, 수천개의 아미노산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펩타이드는 일반적으로 2개 이상 50개 이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의 기능적 최소단위로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용 소재, 의약소재, 화장품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핵심 바이오소재입니다.

    Q. 애니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약용 펩타이드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향후 펩타이드 관련 연구·개발 계획은 무엇인지요

    - 원료의약품 (API), 즉 의약소재로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로렐린), 야뇨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 2종이 있으며, 제조공정 개발 중이거나 제조공정 개발이 완료되어 상용화 준비 중인 의약품용 펩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엑세나타이드), 불임치료제 (가니렐릭스), 말단비대증 치료제 옥트레오타이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지코노타이드 등 약 10여종이 있습니다. 지금 소개한 이들 펩타이드들의 상용화가 본격화할 경우 애니젠은 매출의 안정화와 함께 신약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주주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유방암 치료제인 AGM130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유방암 치료제인 AGM130의 진행 상황 알려주시죠.

    - AGM-130은 2018년 상반기 임상 1상 시험을 종료하였고, 결과보고서 도출이 완료단계에 있습니다. 임상 1상 시험에서는 AGM-130의 사람에서의 안전성을 검증하여 지속적인 임상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임상 약리학적인 결과 분석을 통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의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차기 임상 시험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약물과의 병용 효과에 대한 시험관 시험과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항암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암병용요법을 도입하여, 아직 표적 치료제가 전무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군에 대한 임상 Ib/IIa 시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유방암 치료제 AGM130 외에 어떤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지요

    - 애니젠의 신약개발 프로그램은 AGM-130 외에도 표적지향성 항암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 지속적 작용성의 당-펩타이드 (Glycopeptide)를 이용한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개발, 그리고 새로운 당뇨 및 비만 작용기전을 가지는 신규 GPCR (G-protein coupled receptor)의 기능 조절제 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제내성 펩타이드 슈퍼항생제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들은 현재 비임상 효능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신약후보물질들은 올해 준공된 애니젠 펩타이드 팜 오송 (오송공장)과 함께 당사의 미래가치 재고에 매우 가치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바이오 시장에서의 애니젠 만의 특별한 우위는 무엇입니까

    - 당사는 설립 이래 독자적으로 개발한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 공정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국산화 시켰습니다. 현재까지 펩타이드 우수 제조시설 (GMP)울 확보한 곳은 국내의 경우 애니젠이 유일합니다. 펩타이드 제조를 통한 cash flow 확보 및 신약개발을 통한 미래 가치를 창조할 계획입니다.

    Q. cGMP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을 뜻하는 영어 약자로 의약품 제조에 있어서 유효성, 안전성, 안정성 등을 재현성 있게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FDA등 선진국 규제기관들은 cGMP등 GMP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고 모든 국가에서도 의약품의 수입 허가 시 cGMP 또는 이에 준하는 규정에 따른 제조 및 관리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개발된 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GMP 규정을 만족 시키는 기술의 개발 및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cGMP는 의약품 생산 과정에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생산 규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올해 매출 목표와 달성 계획은 어떤가요

    - 2018년은 오송공장 구축과 이에 따른 직원 인원 확충, 그리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비 이슈 등으로 인해 영업실적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올해 2018년은 향후 애니젠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즉, 더 큰 성장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 그리고 신약개발 (당뇨, 비만 치료제)과 화장품용, 산업용 소재 (피부미백, 주름제거, 미세먼지 제거) 면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지적재산권을 출원 했다는 점 등에서 본인은 어느 정도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으나, 남은 기간 전 임직원은 최선을 다하여 매출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최근에 오송공장을 준공했는데요. 역할 또는 활용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장성공장은 펩타이드 항암제 생산라인, 최근 준공한 오송공장은 펩타이드 비항암제 생산라인으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 capacity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Q. 150억 원의 자금조달이 있었는데요. 어디에 쓸 계획인가요?

    - 지난 6월 전환사채 발행으로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였습니다. 이 자금은 생산성증대를 위해 장성 및 오송공장의 신규 생산설비 구입 및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펩타이드 공정연구 개발 및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신약개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Q.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계신건데 교수직과 회사 CEO를 병행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하루 24시간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배분하는가가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매 주 주말을 활용하는 것. 학교와 회사를 포함하여 토요일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일요일은 그 다음 주 계획된 일들을 잘 준비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교수로서의 연구생활에 있어 논문을 내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용화가 가능한 연구를 하여 논문 뿐 만아니라 특허와 같은 지적재산권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연구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위기나 애로사항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지방 중소 벤처기업의 경우, 우수인력 확보 (경력직, 우수 신입사원) 문제가 심각합니다.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 회사의 미래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Q. 경영을 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펩타이드를 공급한 국내 제약사로부터 외국 펩타이드 회사의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입니다. 또 애사심을 가진 직원들의 지식이 점점 전문화 되어갈 때, 회사 전체가 총체적 시스템으로 운영되어갈 때도 그렇습니다.

    Q. CEO로서 경영에서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지요

    - 자신의 배움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자, 샤워실의 바보 (밀턴 프리드맨, 미국 경제학자)가 되지말자 입니다.

    Q. 내년 그리고 그 이후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2~3년의 목표와 3년 이후의 목표로 구분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2~3년간은 오송공장의 GMP(KGMP 및 cGMP)제조 승인을 받는 기간으로 이 기간 동안에는 매출에 있어서는 API매출 보다는 CMO매출에 집중할 것이며 비용은 설비투자, 인원충원 등으로 해서 손익분기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미국 FDA로부터 cGMP승인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는 2~3년 이후에는 신규API매출이 급속히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 되는 바 2~3년 이후에는 다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애니젠이 지향하는 바, 즉 비젼은 무엇이라고 보면 될까요

    - 지난 7월에 오송공장 준공을 했습니다. 현재 KGMP, CGMP승인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승인(2년 정도 생각) 후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며, 이러면 매출증대가 급속히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해서 당사는 국내최초 펩타이드 GMP(KGMP, cGMP)제조시설 보유, Global Top5 펩타이드 의약소재 전문기업, First-in-calss 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 되는 비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

    미래 먹거리와 성장을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장의 실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는데요.

    애니젠은 현재 실적과 더불어 미래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워인터뷰 The CEO]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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